나이보다 어려 보이기 위한 노력은 시대를 막론하고 존재해 왔다. 세기의 미녀이자 이집트의 여왕 클레오파트라는 매일 우유나 맥주 거품으로 목욕을 했으며, 중국의 진시황은 불로초(不老草)를 찾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였다. 헝가리의 백작부인은 젊은 처녀들을 죽여 그 피로 목욕을 했다는 설(設)도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보다 어려보이는 얼굴을 위해 의술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다. 젊은 여성들은 물론이고, 60대 이상의 노년층도 성형외과를 찾는데 거리낌이 없다. 특히 최근에는 40~50대 남성들의 성형외과 방문이 부쩍 늘었단다. ‘훈남(훈훈한 남자)’, ‘꽃중년’ 열풍을 타고 매끈하고 탄력 있는 피부로 거듭나고자 하는 중장년들이 많다는 것이다. ‘인생2막’을 준비하는 남성들이 선호하는 성형외과 시술에 대해 알아봤다.

이마거상술=동안과 노안은 이마로 구분된다는 말처럼 이마는 인상을 좌우하는 중요 부위다. 따라서 이마거상술을 통해 주름을 제거하고 매끈한 이마를 만들면 나이보다 훨씬 어리게 보일 수 있다. 이마거상술은 부분마취를 하고 앞머리, 옆머리, 두피 속 보이지 않는 곳을 1~2㎝ 정도 작게 절개한 후, 이마주름을 당겨서 펴주거나 눈썹의 위치를 조절하기도 하고, 납작하고 좁은 이마를 둥글고 넓게 보이게 해주는 수술로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특히 흉터 걱정은 물론 멍과 붓기가 적고 다음날 샴푸와 세안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이 빨라 최근 중년층 사이에서 많은 상담과 시술이 이뤄지고 있다.

노안검 성형술 =성형외과를 찾는 중년층의 상담 1위는 눈의 노화로 인한 노안검 성형이다. 이들은 대부분 미적 이유보다는 처진 눈으로 인한 기능적 불편함 때문에 병원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안검 성형술에는 상안검(눈꺼풀), 하안검, 눈썹 상하를 이용한 상안검 절제술이 있다. 눈 처짐, 눈 아래 위 불룩한 지방 제거를 위한 수술로 기능적 불편함의 해소뿐만 아니라 미용적 교정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안면주름제거술 = 주름은 인체의 노화로 인해 피부에 탄력이 떨어지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나이가 들어 보이고 타인에게 피곤한 인상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얼굴의 깊은 주름만 제거해도 밝은 이미지로 바뀔 수 있다. 안면 주름을 치료하는 방법으로는 보툴리눔 톡신 주사, 고주파 레이저, 피부당김술, 필러 시술 등이 있다. 이 중 피부당김술은 전통적 방법인 수술적 치료로, 절개 후 주름을 당겨 편 다음 봉합하는 방식이다. 효과는 매우 좋지만 회복시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리프트는 수술 시 사용되는 안전한 봉합사를 얼굴에 삽입, 주름을 당겨서 펴는 방식이다. 이 시술법은 바늘구멍을 통해 실을 삽입한 후 당기므로 흉터가 전혀 생기지 않고, 시술 시간도 30분 이내로 짧아 회복이 무척 빠른 게 장점이다.
독일 루터시대의 궁정화가 루카스 크라나흐는 ‘젊음의 샘(The fountain of youth)’이란 작품을 통해 ‘다시 젊어지고 싶다면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남녀 간의 사랑을 넘어 가족, 친구 그리고 주변 사람들을 사랑하자. 중년의 성형은 사랑의 감정을 바탕으로, 세월을 크게 거스르지 않는 한도 내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질 때 진정 아름다운 젊음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 노경아 jsjys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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