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대미 무역수지는 지난해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으나 올들어 흑자규모가 크게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6월까지 대미 수출은 147억5천만달러로 작년 동기에 비해 2.2%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수입은 15.0% 늘어난 118억9천만달러에 이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따라 상반기 대미 무역흑자는 28억6천만달러로 사상 최대 흑자(97억7천만달러)를 기록한 작년 상반기의 44억3천만달러에 비해 35.4% 줄었으며, 2001년 상반기(37억9천만달러)보다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올들어 대미 흑자가 이처럼 큰 폭으로 줄고 있는 것은 미국의 경기침체에 따른 수출부진 및 중국을 비롯한 개도국들의 시장잠식이 주원인인 것으로 무역협회는 분석했다.
지난 5월까지 주요 품목의 대미 수출실적을 보면 미국수출 3위 품목인 반도체가 21.6% 감소한 것을 비롯해 컴퓨터 32.1%, 의류 12.9%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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