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양규(52)씨는 최근 들어 별일 아닌 데도 갑작스럽게 얼굴이 달아오르고 식은땀이 나 업무에 큰 지장을 받고 있다. 대인관계에 있어 혹시 나쁜 인상을 남길까 염려돼 영업부문 업무를 후배들에게 넘길 정도다. 그래서인지 감정 기복도 커 혼란스럽고, 세상에 혼자 남겨진 것처럼 외롭다. 아내와의 잠자리는 물론 대화도 귀찮고 모든 일에 의욕이 없다. 무기력증에 시달리다 결국 병원을 찾은 권씨는 이 모든 증상의 원인이 ‘갱년기’ 때문임을 알았다.

갱년기는 남녀 구분 없이 겪는 일이다. 여성은 폐경이 와서 생리가 완전히 멈추기 3~4년 전부터 서서히 난소의 기능이 감퇴돼 월경불순, 홍조, 두근거림, 불면증, 요통 등 단기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남성 갱년기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혈중 3.5ng/mL 미만으로 감소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성욕·활력 감소, 우울증, 무기력증, 피로감, 근력·지구력·민첩성 감소, 신장 축소가 대표적인 증상이다.
대한남성갱년기학회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40대 이상 남성 2~3%, 50대 12%가 남성갱년기 증상을 호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남성클리닉 전문의들은 “갱년기를 현명하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흡연과 지나친 음주를 삼가고,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을 해야 한다”며 “요가를 통해 복식호흡과 명상 등을 꾸준히 하면 증상이 호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경희 한국자연치유요가협회(www. nyoga.co.kr) 대표가 추천하는 갱년기 극복에 효과적인 요가 자세를 알아본다.

■ 전굴 자세
1. 다리를 앞으로 뻗고 앉아 양발을 완전히 붙인다.
2. 숨을 내쉬었다가 깊이 들이마신다.
3. 숨을 참은 상태에서 상체를 숙여 엄지발가락을 잡는다. 이때 괄약근을 조여야 효과가 있다.
4. 숨을 천천히 내쉬면서 몸을 더욱 숙인다.
5. 다리 뒤쪽이 당긴다는 느낌으로 자세를 유지하고 숨을 들이쉬면서 풀어준다.

■ 고양이 등 펴기 자세
1. 숨을 들이쉬며 네발 자세를 취한다.
2. 숨을 내쉬며 양팔을 멀리 뻗어 상체를 이완해준다.

■ 메뚜기 자세
1. 배를 바닥에 대고 엎드려 두 다리를 붙이고 두 팔을 뻗어 몸 옆에 붙인다.
2. 턱을 바닥에 대고 두 손을 주먹 쥔 채 넓적다리 밑에 넣는다.
3. 숨을 들이마시면서 왼쪽 다리를 최대한 높이 올렸다가 천천히 내리고 오른쪽 다리도 같은 방법으로 한다.
4. 호흡을 고른 뒤 숨을 들이마시면서 두 다리를 함께 가능한 한 높이 올린다. 5~10초 정도 머문다.
5. 숨을 내쉬면서 두 다리를 천천히 내리고 이완해준다.

- 노경아 jsjys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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