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에 조선업계가 수주한 선박은 작년 동기보다 두배 늘어난 781만톤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산업자원부가 최근 발표한 ‘2003년 상반기 조선산업 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조선업계는 233척, 781만톤을 수주했으며 수주 금액은 105억7천만달러로 작년에 비해 171.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수주 규모인 230척, 759만톤, 100억4천만달러를 뛰어넘은 것이며 반기 최대였던 2000년 상반기의 661만톤 기록을 120만톤 초과한 물량이다.
우리나라가 이처럼 대량 선박수주에 성공한 것은 지난해 11월 스페인 연안에서 발생한 유조선 침몰사고 이후 국제적으로 노후선박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데다 해운시황 호조, 선가인상전 선박 발주 움직임, 경쟁력 우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산자부 관계자는 “대량의 물량 확보로 향후 선가 인상을 꾀하려는 업체가 늘고 수주활동도 선별수주로 돌아서 당분간 수주조정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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