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산업의 인력난을 해결할 로봇 2종이 국내 처음으로 개발됐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은 3개 로봇제작업체와 공동으로 주조공정용 절단로봇과 표면 후처리 공정용 로봇을 개발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뿌리산업은 주조, 금형, 용접 등 제조업의 기초 공정산업이지만 대표적인 3D업종이다. 로봇융합연구원이 뿌리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작년부터 지식경제부의 광역경제권 연계협력사업 연구과제로 공정로봇 시스템 개발을 수행해 개발에 성공했다.
주조공정용 절단로봇은 주조작업이 종료되면 주형에 쇳물 등을 유도하는 틀을 자동으로 절단한 뒤 절단된 표면을 연삭하는 로봇이다.
지금까지는 열악한 작업환경에서 사람이 하던 절단과 연삭 작업을 대신할 수 있고 제품재질에 따라 3일 가량 소요되는 작업도 반나절로 줄일 수 있다.
특히 단순 절단작업만 하는 해외제품에 비해 제품이 놓이는 위치와 자세 등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 스스로 작업하는 기능도 갖췄다.
표면 후처리 공정용 로봇도 사람이 하던 표면 연마용 사포 제작작업을 대신하고 도포 상태를 자동으로 검진할 수 있다.
이들 로봇은 지난 22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1회 대구국제로봇산업전에 전시돼 관람객의 주목을 받았다.
윤종민 로봇융합연구원 원장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로봇을 상용화해 저렴한 가격에 보급할 계획”이라며 “30여만 근로자들의 작업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이 제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뿌리산업의 생산성을 지원하는 로봇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로봇융합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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