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중 위암에 걸린 환자가 있다면 1년마다 내시경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 위암센터 최일주 박사팀(사진)은 위암으로 진단받은 환자 2485명을 대상으로 내시경 검사 간격이 위암의 병기(1~4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위내시경 검사 간격이 4년 이상 길어지면 위암 병기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1년에서 3년 사이에 내시경 검사를 받았던 환자의 경우 위암의 병기 분포에 차이가 없었지만, 4년 이상의 간격으로 내시경을 받은 경우는 완치율이 높은 1기에 발견되는 비율이 낮았다.
연구에 따르면 3년 이내에 검사했을 때는 1기 위암의 비율이 70% 수준이었으나 4년 이상의 간격으로 검사했을 때는 약 60%, 내시경 검사를 받지 않으면 약 45%만이 1기 위암으로 판정됐다.
특히 위암의 가족력이 있는 환자는 1년 간격으로 내시경 검사를 한 경우 발견된 위암의 병기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암 완치 여부는 암 진단 당시의 병기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으며, 조기발견을 통한 치료만이 위암 사망률을 줄일 수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위암발생률이 가장 높기 때문에 국가암검진사업으로 40세 이상 성인에서 2년 간격으로 위내시경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최일주 박사는 “현재 국가암검진의 경우 내시경 검사 주기가 2년으로 돼 있다”며 “하지만 위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지만, 1년마다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캔서(Cancer)지 10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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