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소비에서 식료품비의 비중이 올해 상반기가 11년여 만에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민계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가계의 명목 소비지출(계절조정 기준)은 323조9천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4.7% 늘었다. 같은 기간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지출은 6.3% 증가한 44조원이다.
올해 상반기 가계의 명목 식료품 지출은 2008년 상반기에 견줘 33.3% 확대됐다. 그러나 같은 기간 물가 등 가격변동 요인을 뺀 `실질 식료품 지출은 겨우 5.7% 느는데 그쳤다.
현대경제연구원 이준협 연구위원은 “경기 측면에서 불황 여파가 가장 크다”며 “특히 국제곡물가 상승으로 농산물가격이 크게 오르며 체감 경기가 악화했다”고 분석했다.
LG경제연구원 신민영 수석연구위원은 “가계 소득이 회복하고 있음에도 기호식품 등 꼭 필요하지 않은 지출은 줄이고 있다. 이는 살기 팍팍해진 세태를 반영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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