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가 후원하고 서울경제신문 주최로 지난달 29일 열린 ‘성장기업 포럼-젊은꿈 성장기업에서 키워라’에서 참석자들은 이같은 의견에 공감하고 분위기 확산에 나서기로 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일자리 창출은 시대적 과제임에도 불구하고 인력미스매치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중소기업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과 편견이 미스매치의 주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김 회장은 또 “공무원 및 대기업 등 인기직종에 취업자가 쏠리는 현상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독일처럼 숙련된 기술자가 사무직과 차별대우 받지 않는 사회적 인식변화가 필요하다”며 “마이스터고와 같은 특성화 학교를 통해 고졸 취업이 활성화됐지만 사실상 졸업생의 80%가 대기업에 취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젊은꿈 성장기업서 키워라’를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선 박주봉 KC 회장은 “열정과 도전정신, 긍정적 사고로 오늘의 결과를 이뤄냈다”며 젊은 꿈을 중소기업에서 키울 것을 당부했다. 불우한 어린시절을 딛고 1987년 직접 모은 150만원과 친구에게 빌린 2백만원으로 8톤 트럭을 구입, 사업을 시작했다는 박 회장은 “수많은 경쟁자를 제치고 첫 수송물량을 받으려면 새벽 3시에 차를 대고 있어야 했다”며 “거의 매일 1등했다”고 회상했다.
특유의 부지런함으로 첫 사업이 자리를 잡으면서 철구조물 제조, 화학(전자부품소재) 등으로 업종을 다각화한 그는 연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고 소개했다.
박 회장은 “아무리 어려워도 꿈과 희망을 잃지 말고 자기 목표를 세우고 부단히 노력하라”며 중소기업에서 꿈과 미래를 찾으라고 젊은 구직자들에게 재차 당부했다.
‘내가 본 중소기업’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서강대 남영희 양은 “중소·중견기업은 무한한 가능성, 기술력, 비전을 갖고 있다”며 “기업의 매력을 마음껏 뽐낸다면 인재들이 자연스럽게 찾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일자리 미스매치에 대해 대학생의 시각에서 대안을 제시한 남 양은 “구직자들이 관심을 갖도록 섹시한 중소기업을 만들어 달라”며 “강소기업들의 강점을 어떻게 소개하고 제안할 것인지가 핵심 과제”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우리 중소·중견기업이 ▲독자기술 보유 ▲전문적·통섭형 인재양성 구조 ▲인간적 회사 분위기 등 3가지 장점이 있다며 “기업은 생산성과 기술증진에만 집중하지만 아이러니하게 학생들은 대척점에서 고민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럼은 1부 정책좌담회, 2부 성장기업 CEO 오찬간담회, 3부 우수기업과 대학생과의 만남 등으로 진행됐으며 업계, 정부, 기관, 대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