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12개 지역본부에서 ‘중소기업인과 함께하는 행복가득 김장나누기’행사가 진행됐다. 비가 오는 쌀쌀한 날씨였지만 김장담그기에 참여한 중소기업인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넘쳤다.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후문 문화마당에서 펼쳐진 행사에는 Kbiz사랑나눔재단 임원, 중앙회 임직원, 중소기업인, 공무원, 자원봉사자 등 100여명이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김장담그기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능숙하게 김치를 담그는 주부들이 앞장섰고, 남자인 중소기업 대표들과 젊은 직원 등은 서툰 솜씨지만 일손을 보탰다.
고병헌 중앙회 부회장(코메드실업 대표)는 “김장 경험이 많지 않아 긴장되지만 맛있게 먹어 줄 이웃을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인들이 사회적 책임 실천에 앞장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재희 중앙회 상근부회장도 “우리가 담은 김치가 희망을 전달하는 매개체가 되길 바란다”며 “이웃들이 맛있는 김치와 함께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예정보다 빠른 시간에 김장을 마친 중소기업인들은 소외계층을 직접 찾아 방금 담근 김치를 선물했다. 전국의 12개 지역본부에서도 독거노인, 조손가정 등을 방문해 김장김치와 라면 등의 생필품을 전달했다.
광주 광산구 도천동에서 사랑의 김치를 받은 독거노인 박이순 할머니는 “혼자 있어서 외롭고 쓸쓸한데 찾아와 고맙다”며 “김치도 제대로 못 먹었는데 챙겨줘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곽영순 마포구청 복지행정과장은 “소외계층이 절실히 필요한 것이 의식주 해결인데 올해는 배추 값이 많이 올라서인지 김장기부가 줄어 걱정이었다”며 “중소기업도 경제위기로 어려운 힘든 경영상황을 보내고 있다고 들었는데 솔선수범해주는 모습에 감동 받았다”고 전했다.
강성근 중기중앙회 경영기획본부장은 “우리나라가 세계 무역 규모 8위 경제 강국이지만 아직 이웃의 도움이 절실한 사람이 많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건전한 나눔 문화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28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12개 지역본부에서 ‘행복가득 김장나누기’를 실시했다. 여의도 중앙회 후문에서 김치 담그기를 마친 참가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나영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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