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식 한국콘트리트공업협동조합연합회장(사진)이 최근 잇따른 사고로 가동이 중단된 전남 영광 원자력발전소 가동 재개를 위해 소신있게 군민들을 설득하고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고향이 영광인 김 회장은 군민 대표 20명으로 구성된 민간 원전 감시위원을 맡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영광 원전 5·6호기는 지난달 미인증 부품을 사용한 것이 적발된 직후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2000여명의 성난 영광 주민들은 지난달 15일 원전 정문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영광 원전측은 3호기의 균열조짐도 수년간 숨겨온 것으로 드러나 군민들의 분노는 더욱 커졌다.
주무관청인 지식경제부로 당장이라도 쳐들어갈듯이 격앙된 주민들에게 김 회장은 “잘못된 것은 검찰에 고발하는 등 엄격하게 바로잡아야 한다. 하지만 지경부로 뛰어 올라가는 것보다는 인증된 부품으로 빨리 교체해서 원전이 돌아가는 것이 군민과 국민 모두를 위해 중요하다”며 군민들을 설득했다.
실제로 각각 100만㎾(킬로와트)급인 영광 원전 5·6호기 가동이 중단되면서 지난달 말에는 11월 기록으로는 이례적으로 전력예비력이 400만㎾대까지 곤두박질쳤다.
사태수습에 나선 지경부는 “영광 원전 5·6호기 미인증 부품은 12월 중순 정도면 교체가 완료될 예정이며 주민들이 부품 교체 과정을 참관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앞으로 진행될 원전 가동 재개과정에서도 김 회장의 리더십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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