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자외선과 흡연으로 손상된 DNA를 회복시켜 피부노화를 예방하는 방법을 찾았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강태홍 동아대 교수(사진)가 주도한 연구팀이 손상된 DNA를 잘라내고 건강한 DNA를 붙여 회복하는 세포 내 시스템인 ‘NER(뉴클레오티드-절삭 회복)’을 활성화해 피부노화를 늦추는 원리를 규명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NER은 DNA를 정상적으로 회복시킬 수 있는 유일한 세포 시스템이다. NER에 이상이 생기면 손상된 DNA가 쌓여 궁극적으로는 노화와 암이 발생한다. 연구팀은 특정 효소를 이용하면 DNA의 손상을 인지하는 핵심 단백질인 ‘XPA’의 안정성을 조절해 손상된 DNA를 복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단백질 분해에 관여하는 효소인 ‘HERC2’와 단백질에 인산화 효소인 ‘ATR’을 조절, 전체적인 NER 회복 속도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 이 원리를 이용하면 NER 활성을 자유자재로 제어하고 피부노화와 피부암을 효과적으로 예방·치료할 수 있을 전망이다.
강 교수는 “이 연구로 피부노화를 늦추고 피부암의 치료 효과를 높일 가능성이 열렸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세계적인 과학전문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암 유전자(Oncogene)’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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