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이 사랑 나눔 실천에 앞장서며 겨울 한파를 녹이고 있다.
반도체장비 설치업체 서원테크㈜(대표 한병윤)는 지난 7일 영천노인주간보호센터(원장 오계숙) 은빛사랑채를 방문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대표이사를 포함한 20여명의 임직원들은 노인들을 위한 불고기 100인분을 준비했고, 후원금 200만원도 전달했다. 젊은 임직원들은 어른들의 말동무는 물론 청소·빨래 등 센터 정비활동을 위해 크고 작은 일손을 더했다.
서원테크의 이번 사랑 나눔 활동에는 전통연희단 한마당이 흥겨운 재능 기부 공연으로 봉사활동을 도왔다. 한마당 단원들은 노인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퓨전 국악 한마당 공연을 선보였다. 풍물길놀이 및 축원덕담, 진동북놀이, 신모듬, 흥겨운 경기민요, 모듬북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의 흥을 돋웠고, 공연 중간 한병윤 대표는 직원들과 함께 노래선물을 하기도 했다.
서원은 지난 10년간 제천의 무의탁노인 시설을 찾아 직원들과 함께 꾸준한 봉사활동을 해왔다. 한 대표는 “이번 활동을 계기로 회사 인근에 있는 다양한 소외계층을 위한 후원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오계숙 영천노인주간보호센터 원장은 “후원금과 물품은 물론 예술단체의 공연까지 선물 받아 풍성한 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천일식품㈜(대표 천석규)도 지난 8일 충남 홍성에 소재 장수노인요양원(원장 박현주)을 방문해 기부활동을 펼쳤다. 인천 어린이복지시설을 찾은데 이어 올해 2번째 봉사활동이다.
천일은 자사에서 만들고 있는 냉동만두, 볶음밥, 스테이크, 짜장면, 완자류 등 6개 품목을 요양원에 기부하고, 200만원 상당의 후원금도 전달했다. 천일의 활동에도 문화인의 재능기부가 함께했다. 풍선을 활용한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는 벌룬데코는 샌드아트와 풍선마임 공연으로 흥미로운 공연을 준비했다.
박현주 원장은 “눈이 많이 내려서 일정이 취소될 줄 알았는데 찾아와 준 것만으로도 감동했다”며 “풍선 공연은 어르신들이 처음 보는 분들이 많아 특히나 재미있어 하셨다”고 말했다.
천일은 ‘천일사회봉사단’을 구성해 10개의 봉사그룹으로 나누어 봉사그룹마다 봉사기관을 선정해 분기별로 정기적인 자원봉사활동과 자사물품을 전달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천석규 대표는 “앞으로도 직원들과 함께 나눔을 실천하는 일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지난 8월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중소기업과 예술이 함께하는 기부여행사업’을 시행해 왔다. 중소기업과 예술단체가 결연해 소외계층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삶의 질을 높여주기 위한 ‘기부대장정’ 사업이다. 올해는 이 사업을 통해 15개 기업과 예술단체가 사랑 나눔에 참여했다. 중앙회는 내년에도 이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의 사랑 나눔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 사랑나눔재단도 ‘따뜻한 겨울나기’활동을 이어나갔다. 지난달 ‘행복가득 김장나누기’와 이달 ‘사랑애(愛)내복전달’에 이은 세 번째 행사다. 지난 13일 서울특별시농아인협회를 방문한 재단은 서울지역 청각장애인들에게 의류, 문구류, 식품 등 1250만원 상당의 생활용품을 지원하는 ‘농아인을 위한 사랑과 희망 물품’ 전달행사를 가졌다.
강성근 중기중앙회 경영기획본부장은 “김장나누기, 내복전달이 무의탁노인, 조손가정 등 사회저소득층을 위한 나눔이었다면 이번 물품전달은 상대적으로 관심과 지원이 부족한 청각장애인을 위한 나눔의 실천”이라며 “앞으로도 보다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따뜻한 겨울나기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천일식품(주)과 공연팀 벌룬데코는 지난 8일 폭설을 뚫고 충남 홍성에 있는 장수노인요양원을 방문해 문화 나눔 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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