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경제민주화로 균형성장 이끌 것”

지난해 우리나라는 세계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우리나라만 유일하게 신용등급의 그랜드슬램을 달성하였고, 2년 연속 무역규모 1조 달러를 돌파하여 무역 8강에 진입하는 역사적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이는 모든 경제주체가 합심해서 노력한 결과이지만,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인 중소기업인 여러분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우리 중소기업계도 2012년은 도전과 역경의 반세기를 넘어 희망의 100년을 준비하는 해였습니다.
중소기업의 발목을 잡아왔던 ‘경제 3불’ 문제는 경제민주화라는 시대정신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골목상권에도 다소나마 온기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대기업의 외식사업 철수에 이어 신용카드와 백화점 등 대형유통업의 판매수수료율도 점차 낮아지고 있습니다.
‘중소기업 DMC타워’는 착공 31개월만에 준공되어 중소기업 글로벌화의 첨병 역할을 할 것입니다.
작년 출범한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방송인 ‘홈앤쇼핑’도 성공적으로 안착하여 중소기업의 판로확대에 크게 기여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소기업·소상공인의 사회안전망 확충에도 커다란 족적을 남겼습니다. ‘노란우산공제’가 출범 5년만에 24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하고 당초 보다 2년 앞당겨 부금 1조원을 달성하였습니다.
존경하는 중소기업인 여러분!
역사는 도전과 응전의 연속이었습니다. 2013년 우리는 큰 변화의 물결 한 가운데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새해 우리 경제는 주요 선진국의 재정불안과 내수침체로 저성장이 지속되고, 위기는 상시화될 전망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제한된 시장을 놓고 다른 기업과 경쟁을 벌이는 ‘초경쟁(hyper competition) 상황’이 전개될 것입니다.
새 정부는 사회전반에 새 바람을 몰고 올 것입니다. 국정철학에 경제민주화라는 시대정신이 내재화되고, 양적 성장신화의 시대에서 중소기업 중심의 질적 성장신화시대로 전환할 것입니다.
우리 중소기업은 규모의 성장이 아닌 체질개선으로 진검승부를 펼쳐야 합니다. 과거의 경험에 기반한 ‘감(感)’과 ‘촉(觸)’에만 의지하기 보다는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혁신성과 창조적 기업가 정신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제 글로벌 시장으로 과감히 나가야 합니다. 포화상태인 내수시장에서 제 살 깎기 경쟁을 하기보다 새로운 시장에 도전하여 사업영역을 확장해야 합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경제민주화를 통한 균형성장을 이끌겠습니다. 경제주체들이 성장의 결실을 골고루 나누며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함께 가는 성장을 이뤄내겠습니다. 중소기업 협동조합에 납품단가 조정협상권을 부여하고,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적용범위를 확대하겠습니다. 중소기업 적합업종제도의 실효성을 높이는데 힘쓰겠습니다.
공정한 생태계가 조성되어야 중소기업이 투자를 늘려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기술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여 넓어진 경제영토를 마음껏 누빌 수 있습니다.
중소기업의 성장이 근로자 행복으로 이어지도록 하겠습니다. 우수 인력이 중소기업과 함께 할 때 중소기업의 혁신이 가능하며 경쟁력도 올라갑니다. 중소기업근로자가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지난해 설립된 ‘중소기업 사랑나눔재단’을 통해 체계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우리 사회의 그늘까지도 챙기는 따뜻한 중소기업이 되겠습니다.
2013년은 협동조합 50주년을 맞이하여 추진한 제도개선 사항이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이를 기반으로 중소기업 조직화 제고 및 협동조합 기능 활성화에 역점을 두겠습니다. 또한 중소기업의 새로운 100년을 여는 해, 중소기업 역사를 바로 세우겠습니다. ‘중소기업 역사관’을 건립하여 ‘도전 50년’의 중소기업 활동과 역사를 재조명하고, ‘희망 100년’의 미래비전을 제시하겠습니다.
중소기업인 여러분!
지혜의 표상인 뱀은 사막부터 정글까지 지구의 거의 모든 지역에 서식하는 생존력 강한 생물입니다. 때가 되면 허물을 벗고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는 혁신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강한 생존력을 가진 뱀과 같이 전환기, 끊임없는 자기혁신으로 중소기업이 경제중심에 놓이는 ‘중소기업 시대’를 힘차게 열어 나갑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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