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계사년(癸巳年) 1월 강원도는 크고 작은 축제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눈 위에서, 얼음 위에서 즐기는 스릴과 낭만은 겨울 축제의 가장 매력적인 요소다. 연인·가족 단위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진정한 놀이터, 강원도의 겨울은 그래서 낭만으로 가득 찼다. 삭막하고 춥기만 한 도시의 겨울과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추운 겨울을 따스하게 기억하게 할 강원 산골 감성 축제 속으로 떠나보자.

홍천강 꽁꽁축제… 얼음낚시 등 풍성한 놀이마당

홍천군은 이달 20일까지 홍천교~남산교 사이 강변주차장에서 ‘2013 홍천강 꽁꽁축제’를 연다. ‘금빛 송어가 송송, 은빛 즐거움이 솔솔’이라는 슬로건으로 펼쳐지고 있는 이번 축제는 지난해 처음 개최된 ‘황금송어축제’의 단순함을 개선, 볼거리·즐길거리·먹거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종합 축제로 업그레이드시켰다.
이번 축제에서는 송어낚시뿐만 아니라 눈썰매, 스노바이크, ATV, 카트, 범퍼카도 즐길 수 있다. 또 홍천군농특산물 판매전시관, 홍천군 홍보관, 홍천군 생태어류전시관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해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진한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특히 얼음낚시로 황금송어를 잡는 관광객에게는 홍천쌀, 홍천잣, 늘푸름 한우 등 특산물을, 송어를 잡지 못한 사람들에겐 엄마손 꽁꽁 아빠발 끙끙·아이스크림 빨리 먹기대회·송어 정체를 밝혀라 등 다양한 이벤트로 많은 선물을 제공한다.

화천 산천어축제…화려한 한지燈·짜릿한 손맛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최우수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화천 산천어축제가 5일 화천천 얼곰이성 앞 특설무대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27일까지 화천천 일대와 5개 읍·면에서 개최된다.
화천읍 중앙로 선등거리에 설치된 2만여 개의 등(燈)은 형형색색 화려한 불빛으로 축제 분위기를 한껏 무르익게 한다. 세계겨울도시광장엔 눈 조각들이 시선을 잡아끈다. 매년 1월 많은 인파가 강원 화천으로 몰려드는 이유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얼음낚시·루어낚시·맨손잡기 등 산천어 낚시체험이 최고의 즐거움이다. 하천에서 두꺼운 얼음을 깨고 잡아올리는 산천어 낚시의 손맛은 경험한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최상의 짜릿함이다. 몇몇 성질 급한 사람들은 산천어 가득한 물로 뛰어들기도 한다. 살을 에는 듯한 추위도 잊을 만큼 산천어 잡는 재미가 쏠쏠하고, 숯불에 구워먹는 고소한 산천어 맛과 더불어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인제 빙어축제…고액 상금 걸린 얼음축구대회 기대

인제 빙어축제가 ‘빙하시대 놀이천국’을 테마로 19일부터 27일까지 인제군 소양호 최상류 지역에서 열린다. 축제 기간 소양호는 얼음이 30㎝ 이상 얼어 천혜의 겨울 풍경 속에서 빙어낚시의 진수를 즐길 수 있다는 게 주최측의 설명이다.
축제위원회는 30여 가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이색 겨울 풍경으로 방문객의 눈을 놀라게 해 줄 대형 눈 조각은 물론 얼음 터널과 비상하는 빙어조형물, 얼음 숲 공원이 6000여개의 빙어등(燈)과 함께 전시된다. 빙어축제의 백미인 빙어낚시는 기본이다. 전국 얼음축구대회에는 총 상금 3500만원이 걸려 있다.
인제군청은 “올해는 그물을 이용해 빙어를 잡는 소양강 여들털기와 새해 소망 어죽 함께 나누기 등 빙어와 관련된 새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어른에겐 동심의 세계를, 어린이에게는 동화의 세계를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25일부터 내달 3일까지 태백산도립공원에서 ‘눈, 사랑, 그리고 환희’를 테마로 ‘태백산 눈 축제’가 열리고, 석탄의 ‘검은 땅’ 정선군 고한읍도 25일부터 2월28일까지 눈사람이 가득한 순백의 눈꽃세상으로 변신한다.

- 노경아 jsjys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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