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용 시장에서의 세대간 격차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 젊은층의 일자리는 급감한 반면 50대 이상의 취업자는 50만명 이상 늘었다.
특히 20대의 취업자는 8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는 등 고용 한파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20대 취업자는 1년 전에 비해 4만명 줄었다. 30대 취업자는 3만1000명 감소했다. 반면 50대와 60세 이상의 취업자는 각각 27만명, 22만2000명이나 증가했다. 연간으로 취업자수가 43만7000명 늘어난 것을 보면 젊은층과 장년층간 격차가 그대로 반영돼 있다.
월별 통계를 봐도 세대간 고용 사정이 확연히 구분된다. 12월의 경우 20대 취업자가 8만5000명, 30대 취업자가 4만명 줄었다. 인구 증감 효과를 고려해도 20대는 11만2000명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통계청은 전했다.
특히 20대 취업자는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반면 50대(19만7000명)와 60세 이상(20만5000명)의 취업자는 늘었다. 자녀들은 일자리가 없어 놀고 부모 세대가 저임금 일자리에서 돈을 벌어 살림살이를 해 나가는 구조다.
고용률을 보면 한창 일할 나이인 20대 고용률이 1년전에 비해 1.8%포인트나 떨어졌다. 60세 이상의 고용율은 1.1%p 상승, 대조를 이뤘다. 연간으로는 20대 고용률이 2011년 58.5%에서 58.1%로 하락한 반면 50대는 71.6%에서 72.2%, 60세 이상은 36.5%에서 37.5%로 올라갔다. 추세적으로도 세대간 고용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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