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품종 소량제작’ 음향기기 한류열풍 주도

“K-POP이 열풍이잖아요? 가수들 말고 음향기기도 이제 한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외국 가수들이 올 때 음향기기를 직접 가져오듯, 우리기기도 비행기 태워 함께 보내야죠. 인터엠이 할 수 있습니다.”
‘음향방송기기 사관학교,’ 업계에서 ㈜인터엠을 부르는 말이다. 음향과 관련해서 인터엠을 모르는 사람도, 인터엠과 연관되지 않은 사람을 찾기는 힘들다. 수업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 방송무대 음악소리, 열차와 공항 등에서 울려 퍼지는 안내방송. 이런 소리를 전부 책임지는 게 바로 인터엠이다.
음향의 고급 품질, 영상과 소리의 결합, 건물 전체에 음향을 전달하기 위한 통신기술 등에 관련된 기기를 개발, 생산, 판매, 시공까지 하는 음향에 관한한 ‘종합사관학교’인 셈이다.
인터엠의 경쟁력은 다향한 음향기기를 제작할 수 있는 전문 기술력에 있다. 음향기기는 장소에 따라, 설치 방법에 따라 경우의 수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회사는 지속적인 R&D 투자로 다품종 소량 제작 방식을 구축해 생산할 수 있는 아이템을 950여 가지로 만들었다. 이에 힘입어 인천국제공항 통신시스템은 물론 경부고속철도 음향기기 공급업체로 선정되는 등 국내 대규모 국책사업을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특히 빌딩·호텔 등 대형건물과 학교, 스튜디오, 콘서트 홀 등 공공시설에 활용되는 국내 방송시스템시장을 60% 점유하고 있으며, 아시아, 유럽, 미주 등 64개국 90개 에이전트와 거래하며 매출의 30% 이상을 수출하고 있다.
인터엠은 세계 최초로 15인치 터치스크린 방식의 윈도우 XP기반 메인컨트롤러 시스템을 개발해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기도 했다. 이어 수입검사용 간편 지그(jig)의 제작과 PCB설계 가이드북 작성, 자재 배치개선, ERP 시스템 도입 등으로 기술 및 품질수준도 끌어올렸다.
올해로 설립 30주년을 맞는 인터엠은 음향, 영상 통신이 결합된 영역의 기술 개발과 생산·판매·시공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해 세계적인 음향기업으로 우뚝 서겠다는 포부다. 조순구 대표는 해외시장 개척과 진출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 일본에 2개의 해외지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급속도로 신장하고 있는 중국 시장의 판매 확대를 위해 2002년에 중국지사, 2007년에 홍콩지사를 추가로 설립했다. 특히 러시아 지역에서는 현지시장에 맞는 새로운 모델과 전략적 모델을 출시해 수출비중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인터엠은 새로운 노사문화 만들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노사협력과 안정적 고용창출로 근로자, 근로자 대표 및 임원들이 노사협의회를 구성하고 직원 복지 지원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100억 원의 가치를 지닌 본사 건물은 기업 규모에 비춰볼 때 큰 규모이지만 근무와 연구 환경을 위해 과감히 투자했다. 그 덕분에 여러 가지 시설이 각각 용도에 걸맞게 넓고 쾌적하게 갖춰져 있다.
또한 경기도 소재 ‘요셉의 집’외 12개 보호단체에 매년 지원금을 전달하고 있는 등 이익의 사회 환원에도 힘쓰고 있다. 이 밖에도 지역학교의 방송시설 점검 서비스, 명보아트홀 음향기기 지원, 다양한 문화단체와 행사에 음향시설 및 시스템을 지원하며 사랑 나눔 활동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조 대표는 “고객과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기 위하여 투명하고 바른 경영에 힘쓰고 있다”며 “현 위치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성장하는 초일류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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