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노트] 절대로 닮으면 안되는 CEO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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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노트] 절대로 닮으면 안되는 CEO들
  • 중소기업뉴스
  • 호수 1912
  • 승인 2013.01.2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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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잭웰치나 스티브잡스와 같이 위대한 CEO들도 있지만, 절대로 닮으면 안되는 최악의 CEO들도 있다. 미국 다트머스대 경영대학 시드니 핑클스타인 교수는 매년 12월 말에 ‘최악의 CEO’를 선정하고 있다. 2012년에는 어떤 CEO들이 최악의 CEO로 선정됐는지 살펴보자.
첫 번째는 미국 최대의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의 전 CEO 브라이언 던이다. 브라이언 던은 베스트바이에서 28년 동안 재직하며 고졸 영업사원 성공신화를 일궈낸 입지전적인 인물이었지만, 2009년부터 2012년 4월까지 CEO로 재직하면서 베스트바이의 주가는 반토막이 나고, 매출도 급감하며 실적부진을 면치 못했다. 아마존과 애플스토어 같은 온·오프라인 경쟁업체들에게 시장점유율을 잠식당하면서도 효과적인 대응전략을 내놓지 못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브라이언 던은 29세의 여성 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것도 들통이 나서 최악의 CEO 1위로 뽑혔다.
두 번째는 미국의 천연가스 생산업체인 체사피크 에너지의 CEO 오브리 멕클렌던이다. 그는 자신이 설립한 체사피크를 미국의 2위 천연가스 회사로 성장시켰는데, 최근에는 CEO의 본분을 잊고 회사의 이익과 상충되는 행동들을 하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자신이 갖고 있는 유정지분을 담보로 회사에서 11억달러를 대출받아 펀드를 운용하면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기도 했고, 주가하락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성과 보너스를 챙기고, 개인적인 용도로 회사 제트기를 자주 사용하는 등 회사보다는 개인의 이익을 앞세웠다는 점에서 최악의 CEO 2위로 선정됐다.
세 번째는 세계적인 화장품업체 에이번의 전 CEO 안드레아 정이다. 안드레아 정은 에이번에서 12년간 CEO로 재직하며, 포천紙가 선정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기업인에 열번이나 이름을 올릴 정도로 성공한 여성 CEO로 명성을 떨쳤지만 2004년 이후 회사의 시가 총액이 3분의 1 수준 이하로 감소하는 등 실적악화가 계속되는데도 이렇다 할 비전을 내놓지 못했고, 자신의 스타 CEO 이미지를 유지하느라 후계자 양성에도 소홀했다는 비판을 받은 그녀는 2012년 4월 퇴임하며 최악의 CEO라는 불명예의 타이틀도 갖게 됐다.
네 번째는 온라인 소셜네트워크 게임업체 징가의 창업자이자 CEO인 마크 핀커스이다. 페이스북에 연동된 소셜 게임의 대명사로 승승장구하던 징가는 최근 소셜게임 이용자가 웹에서 모바일로 넘어가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유료회원 수가 급락하면서 2012년에만 주가가 75%나 하락했다. 성과하락과 불확실한 회사의 전략 방향 때문에 핵심 임원들의 탈출 러쉬도 이어져 다섯 명의 최고 경영진이 사임했다.
다섯 번째는 스페인의 방키아(Bankia) 은행 전임 CEO인 로드리고 라토( Rodrigo Rato)이다. 스페인 전 경제부총리이자 IMF 총재 출신인 라토는 2010년 스페인 일곱개 은행의 연합인 방키아의 초대 CEO로 부임하지만 2012년 5월 회계부정을 의심받으며 사퇴했고, 그의 사퇴 직후 방키아는 30억유로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스페인 재정위기를 불러온 주범이 되고 있다.
다섯 명의 최악의 CEO들은 모두 한 때 주주와 내부 구성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승승장구하던 스타 CEO였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아무리 촉망받는 CEO였다고 해도 지속적인 성과 하락을 막지 못하고, 비도덕적인 행동을 보이며, 인재 경영에 실패할 경우에는 최악의 CEO로 전락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최악의 CEO들을 타산지석 삼아 많은 CEO들이 자신의 자리를 오랜 시간 아름답게 지켜내기를 기대해 본다.

김재원
삼성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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