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중소기업 역사관 건립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도전 50년의 중소기업 활동과 역사를 재조명하고, 희망 100년의 미래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중소기업 역사관’이 개관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지난해 11월 역사관 건립 계획을 밝힌데 이어 역사관건립추진위원회, 실무추진단, 자문위원회 등이 구성돼 실무적인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한국경제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한 중소기업의 역사를 정리한 박물관은 처음으로 중소기업인들의 기대가 크다. 경제단체가 박물관 건립을 시도하는 것도 중소기업중앙회가 최초다.
오는 5월 개관을 예정하고 있는 역사관은 상암동 중소기업DMC타워 1층에 520㎡(157평) 규모로 자리할 예정이다. 특히 우리나라 산업화 초기부터 세계 10위권 무역대국이 된 현재까지 중소기업의 도전과 변화를 연대기별로 정리한다. 이를 위해 정부, 학계, 협동조합 등 각계 의견을 수렴했다.
전시관 구성은 중소기업계 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준비하기로 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대한민국 중소기업사’, ‘중소기업의 어제와 오늘’, ‘중앙회 협동조합’ 등이다.
‘중소기업사관’은 중소기업의 태동에서 신성장동력으로 발전 내역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할 예정이다. 1960년대 이전부터 2000년대까지의 중소기업의 역사와 상황을 시기의 특징에 맞게 구성하고, 중소기업의 태동과 발전, 위기와 극복 등 중소기업의 생동감 있는 이야기들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꾸미기로 했다. 시각적인 효과를 높이기 위해 그래픽패널, 유물 및 모형 전시, 영상자료, 와이드 칼라 등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우수 중소기업을 알리는 역할도 맡는다. ‘중소기업의 어제와 오늘’관을 구성해 우리나라 경제 부흥의 중심에 서있었던 중소기업의 성공사를 소개하는 것이다. 명문장수기업, 스몰자이언츠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중앙회를 통해 선정된 ‘중소기업을 빛낸 사람들’ 등의 연혁과 우수 제품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 관은 중소기업 역할 재조명과 중소기업인의 자긍심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소기업역사관은 다양한 영상과 그래픽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방문객들의 흥미를 돋운다. 별도의 게이트 없이 센서로 작동되는 영상관에서는 중소기업의 역동적인 영상이 상영되고, 관람이 끝난 후에는 중소기업에 대한 소감이나 희망메시지를 ‘전자 방명록’으로 남길 수 있게 계획하고 있다.
역사관의 건립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어지자 이에 대한 중소기업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구조 형성에 이번 역사관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동규 중소기업역사관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중앙회와 중소기업 정책 50년을 맞아 추진되는 역사관 건립은 중소기업 위상을 높이고 중소기업 역할을 재조명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특히 균형잡힌 역사인식으로 중소기업이 우리나라 경제에 미친 영향 등을 소개한다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중소기업에 대한 편견을 바로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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