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기 부진이 이어지면서 중소기업의 글로벌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업종별 중소기업협동조합들도 조합원사의 해외시장 개척과 무역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해외전시회 참가 등의 전통적인 해외시장 개척 방식과 함께 인력이 부족한 조합원사에 산·학 협력을 통해 통상전문 인력을 지원해주는 등 더욱 다양화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최근 해외전시회·시장개척단 참가 등 중소기업의 해외마케팅을 지원하는 2013년 무역촉진단 주관단체를 선정, 발표했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무역촉진단 사업중 해외전시회 참가 지원이 결정된 협동조합은 총 25개 조합으로, 총 47개 해외 전시회에 참가한다. 이는 지난해 지원전시회 30건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
이와 별도로 세계적으로 지명도가 있는 전시회를 선정, 3년 연속 참가를 지원하는 유망 전시회도 20개 조합에서 25개 전시회 참가 지원이 결정됐다.
또한 중소기업 글로벌전략품목 육성을 위해 해당 품목 생산업체로 구성된 수출컨소시엄을 구성해 종합적인 해외시장 개척활동을 지원하는 수출컨소시엄 사업 역시, 작년 4건에서 올해 6개 조합 7건으로 증가했다.
무역촉진단 사업 예산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난 탓도 있지만, 조합원사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에 대한 협동조합들의 수요와 관심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협동조합들은 새해 초부터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이사장 이재화)는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두바이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제38회 두바이 의료기기전시회(Arab Health 2013)’에 참가했다.
아랍헬스 전시회는 매년 전세계 60여개국 2000여개 기업이 참가하고 6만여명의 관람객이 찾는 중동 최대의 의료기기 전시회다.
조합은 역대 최대 규모인 74개 기업, 1143㎥ 규모의 한국관을 조합원사와 함께 꾸려 국산의료기기 수출확대 및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고 성과 역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조합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에서 상담액은 2억1500만 달러, 현장계약은 3430만 달러에 달했고, 한국관 방문객은 총 2만2633명, 상담바이어는 9666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조합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아랍지역에서 한국 의료기기의 위상을 재확인 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국내 중소 의료기기 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협동조합은 해외 전시회 참가 뿐만 아니라 무역 전문인력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한국문구공업협동조합(이사장 우동석)은 무역 전문인력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합원사를 위해 단국대학교 글로벌무역전문가양성사업단(GTEP)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무역인력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조합은 조합원사가 국내외 전시회 참가 및 바이어상담 등 해외마케팅 활동을 위해 무역전문가가 필요할 경우, GTEP 소속 학생을 파견해 조합원사의 무역업무를 지원할 수 있게 하고 있다.
특히 파견인력에 대해 해당 제품에 대한 사전정보와 마케팅교육을 실시해, 보다 효율적인 성과를 올리도록 하고 있으며 파견인력은 조합원사의 국내외전시회 참가, 수출입대행, 홈페이지관리, 해외시장조사대행 등 수출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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