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전문점 창업자 4명 중 3명은 10년 내에 휴·폐업 상태에 이르고, 절반은 3년도 못 버티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KB카드 가맹점의 개인사업자 정보를 분석해 최근 발표한 ‘국내 치킨 비즈니스 현황 분석’에 따르면 치킨전문점의 10년 생존율은 20.5%에 불과했다.
또 치킨전문점 창업자 49. 2%는 3년 이내에 폐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문화 확산으로 국내 치킨시장이 커졌지만 청년층 취업난과 인구 고령화로 창업 비중이 급격히 늘고 치킨점 주변 거주인구도 감소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국내 치킨시장은 지난 10년간 3300억원 규모에서 3조1천억원으로 9배 증가했다.하지만 이 기간 20대와 50대의 창업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치킨전문점은 매년 평균 7천400개가 새로 생겨났다.
이는 음식점 창업의 약 7%에 해당한다. 또 10년 전에는 반경 1㎢내 치킨점 1개당 3055명이 살고 있었던 데 비해 현재는 절반 수준인 1414명이 거주해 실질수요가 줄었다. 치킨전문점 개인사업주의 연소득은 2011년 기준 2500만원이다. 창업 전 소득보다 평균 900만원 이상 줄어든 것이다.
인구 1만명당 치킨전문점 수는 중구(10.5개)와 종로구(8.7개)가 많았으며 강북구(5.1개), 양천구(5.1개), 용산구(5.2개)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강남구(6.0)는 서울 평균 수준이었지만 치킨점 연간 매출액에서는 1위를 차지해 고객기반이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KB금융연구소 유정완 책임연구원은 “경쟁이 심해져 국내 치킨시장의 생존확률이 낮지만 치킨에 대한 폭넓은 수요를 기반으로 닭강정, 불닭, 구운 닭 등 틈새시장을 노린 사례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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