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인들은 한 달에 10상자 정도 택배를 주고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6개월 전 7.3상자보다 38%가량 더 늘어난 것이다. 경기 불황에 유통단계가 적은 인터넷 전자상거래가 활발해지는 영향 탓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택배를 이용하는 20∼50대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택배 서비스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소비자 1인당 택배를 주고받은 횟수가 한 달 평균 10.1상자로 나타났다고 지난 7일 밝혔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경기 불황기에 여러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아 가격경쟁력이 있는 인터넷 전자상거래가 활발해지면서 택배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백화점, 대형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가 온라인 판매 비중을 늘리고 있어 향후 소비자의 택배 이용은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택배를 이용하는 목적은 발송할 때와 수신할 때 차이를 보였다. 응답자들은 택배를 받는 이유로 ‘인터넷 쇼핑’(66.7%), ‘지인·가족 물품 수취’(15.9%), ‘업무 서류 및 물품 수신’(14.5%), ‘오프라인 매장에서 물건 구입 후 배송’(2.9%) 등을 꼽은 반면, 보내는 이유로는 ‘지인·가족 물품 배송’(38.8%), ‘업무 서류 및 물품 배송’(34.8%), ‘반품·교환’(26.4%) 등을 많이 꼽았다.
택배를 이용해 가장 많이 주고받은 물품은 ‘의류·화장품’(27.4%)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도서·서류’(24.6%), ‘전자기기 등 생활용품’(22.2%), ‘농수산품’(20.8%) 순이었다.
한편 택배 이용자 10명 중 4명(25.6%)꼴로 택배를 이용하며 피해를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유형은 ‘배송 지연’(36.7%), ‘물품 파손·부패’(35.9%), ‘분실·오배송’(21.1%)이 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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