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품질인증(SP) 심사비가 절반 이상 줄어들어 비용부담 등을 이유로 SP 품질인증 획득을 꺼려온 중소기업들의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또 정부가 SP 등 SW 프로세스 품질인증 획득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추진하고 있어 인증 기업이 늘어날 전망이다.
지식경제부는 최근 SW 프로세스 품질인증제도 운영지침을 개정해 SP 품질인증 심사비 부담을 대폭 줄였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지경부 관계자는 “정부가 SW 프로세스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재원을 마련해 인증 심사비의 50%를 지원하고, 인증심사 항목을 재정비해 심사기간을 줄임으로써 실제 기업이 부담하는 심사비 부담이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이 SP인증을 획득하는 데 필요한 심사비는 일반적으로 1300만원가량이다. 글로벌 프로세스 인증인 역량성숙도모델통합(CMMI)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저렴하지만 중소기업에는 적지 않은 금액이다.
지경부는 이 같은 중소기업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부 지원과 심사항목 재정비를 통해 500만원 선으로 크게 줄였다. 또한 앞으로는 심사비 부담 경감 외에도 SP 품질인증 획득기업이 공공사업 입찰 등에서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제도화해 인증 획득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그동안 비용부담 등으로 SP 품질인증을 획득하는 기업이 상대적으로 적었는데, 심사비 부담을 대폭 줄여주는 것 외에도 공공사업 입찰 시 가점을 부여하는 것을 비롯해 적극적인 지원 제도 보완을 통해 SP 품질인증 확산을 꾀할 것”이라며 “관계부처 등과 협의해 이르면 상반기에 인증 획득기업에게 인센티브가 주어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SP 품질인증은 SW 프로세스 SW기업의 SW사업 수행능력 강화와 SW사업의 부실방지를 목적으로 기업의 SW 개발단계별 작업절차, 산출물 관리역량 등을 분석해 SW개발 프로세스 역량수준을 평가·인증하는 제도다.
또 국내 기업 환경에 맞춰 보다 저렴하고 빠른 심사를 통해 기업 SW 품질 역량을 높이는 게 목적이다.
정부가 이처럼 SP 품질인증 확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SW와 정보 시스템이 갈수록 복잡해지면서 품질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에도 아직까지 국내 기업들의 SW 프로세스 품질수준이 낮은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SP 인증 획득기업의 품질 개선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 SW공학센터에 따르면, SP 품질인증 획득기업은 75.6점의 SW공학점수를 얻어 SP인증을 받지 않은 중소기업보다 20점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SP 인증을 받은 기업의 경우 인증 획득 이전과 비교해 제품 결함률과 납기 지연율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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