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통시장 점포 5곳 중 1곳은 하루 10만원어치도 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시장경영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전통시장 1511곳의 점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하루평균 매출액이 10만원 미만인 점포가 전체의 19.3%에 달했다. 이중 5.3%는 5만원 미만이다.
하루평균 매출액별로 10만∼15만원 17.7%, 15만∼20만원 10.3%, 20만∼100만원 45.9%, 100만원 이상은 6.8%였다.
하루에 판매액이 10만원도 되지 않는 점포 비율은 2008년 8.6%, 2010년 13.7%에서 작년에 20% 가까이 급증했다.
반대로 100만원 이상 매출 점포는 2008년 7.8%, 2010년 11.2%로 증가했다가 작년 6.8%로 크게 줄었다. 작년에 시장 점포들의 매출이 부진했던 것은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부진 영향으로 보인다.
올해도 시장 상인들의 사정은 그리 개선되지 못할 전망이다. 소상공인의 1월 체감경기 실사지수(BSI)는 65.5로 전월(89.8)보다 크게 줄었고 매출실적 BSI도 96.0에서 65.7로 급감했다.
전통시장 1511곳 중 서울과 6대 광역시 등 대도시 소재 시장은 41%였고 중소도시 37.4%, 읍면지역 21.6%였다.
총시장상인은 35만4146명이고 점포는 20만4237개였다. 신용카드단말기를 설치한 곳은 50.2%로 절반이 넘고 원산지를 표시한 점포는 63.5%였다.
한편 지난 해에는 백화점과 대형마트도 매출액 증감률이 각각 -0.3%, -3.3%로 나타났다. 골목상권을 위협하는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확장으로 시장을 찾은 고객이 줄어든 것도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가 회복되지 않는 한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는 올해도 사정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영업이익이 작년 7618억원에서 올해 7874억원으로 3.4%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작년 1조4679억원였던 롯데쇼핑 영업이익은 올해 1조6470억원으로 12.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백화점은 영업이익이 작년 4263억원에서 올해 4799억원으로 12.6% 증가하고 신세계는 2228억원에서 2613억원으로 17.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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