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소비시장 불황을 극복할 전략 아이템은 없을까. 코트라의 해외무역관들이 올해 히트가 예상되는 상품을 4대 키워드인 ‘ACES’로 정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ACES는 액세서리(Accessories), 문화(Culture), 환경(Environment), 절약(Saving)의 알파벳 머리글자를 모은 단어다. 전 세계 16개국 해외무역관들이 직접 현지 바이어와 대형유통업체 면담 등을 통해 소비시장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여서 국내 중소기업들이 눈여겨볼 만하다는 평가다.
첫 번째 키워드는 ‘액세서리’다. 스마트폰이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으면서 스마트폰 장갑, 휴대용 충전기 등 액세서리 시장이 더욱 주목받는다고 예상했다.
네덜란드에서는 면장갑이나 가죽장갑을 끼고도 문자와 전화가 가능한 제품이 출시돼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홍콩에서는 최근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스마트폰 케이스 수요도 덩달아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자동차 구매율이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어 차량 네비게이션이 히트상품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두 번째는 ‘문화’다. 집에서 사용하는 여성 및 아동 관련 물품을 비롯해 취미생활 용품의 소비가 증가할 거라고 내다봤다. 구매력을 갖춘 중산층 증가도 여성용 상품 수요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트라는 최근 영국에서 불고 있는 한국의 포대기 문화를 집중 분석했다. 영국인들 사이에서 포대기 사용을 통해 아기와 친밀감을 높이는 문화가 확산 중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인도에서는 배란일 측정기 판매가 촉진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야근, 회식, 업무 등으로 임신주기를 맞추기 어려운 인도의 직장여성 사이에서 인기란 얘기다.
아울러 전 세계적으로 한류 열풍이 지속되면서 한국어 교재와 서적에 대한 소비도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중국과 홍콩에서는 한국어 교육 수요가 널리 퍼지고 있다. 또한 중국에서는 갤럭시 폰이 인기리에 판매되자 액세서리 업체들이 포장지에 한국어를 그대로 사용한다. 한류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코트라가 제시한 세 번째 키워드는 ‘환경’이다. 대기오염이 심각한 인도네시아에서는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마스크가 인기다. 관련 판매업체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폐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광고를 하며 오토바이와 패키지로 판매 중이다.
‘절약’도 올해 소비시장에서 화두가 될 키워드다. 가스레인지보다 연료비 절약이 가능한 조리기구인 핫플레이트를 선호하는 소비 경향도 이에 해당된다. 또한 사용되는 기기에만 전기가 흐르도록 하는 멀티콘센트도 시장에서 이목을 끌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한편 코트라의 한 관계자는 “최근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돼 디지털TV 시장이 활성화 된 인도와 내년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러시아 등 성장성이 있는 소비시장이 무궁무진하다”며 “이번 키워드를 통해 세계시장의 핵심수요를 파악해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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