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복 안에 입는 셔츠와 타이는 양복에 의해 드러나는 부분이 작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는 비즈니스맨들이 의외로 많다. 하지만 연예인을 제외한 일반 비즈니스용 정장의 디자인 및 색상이 대동소이하기 때문에 셔츠와 타이의 역할은 보이는 부분이 작아도 개성을 표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전에는 대부분 흰색의 셔츠와 전통적인 문양의 타이만을 고집했으나 요즘은 다양한 칼라의 셔츠와 파격적인 디자인의 타이로 자신을 표현하는 비즈니스맨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이전의 스타일은 구식이라 해 외면하고, 새로운 것은 신세대 같이 보여 자신이 없다고 시도하지 않는 사람도 적지 않다. 옷을 선택할 때는 개인적인 취향이나 성향에 근거하기보다는 상황에 따라 자신 있고 분별력 있게 선택해 표현하는 것이 비즈니스맨들에게는 우선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겠다.
일단 셔츠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남성셔츠는 여성의 스커트에 맞춰 블라우스가 탄생한 것처럼 바지에 맞춰 입도록 만들어진 것이다. 예전에 셔츠는 무릎 이하로 내려갈 정도로 길이가 길었으며, 허리 부분에 벨트를 매곤 했다. 나중에 바지가 등장하면서 무릎까지 내려오는 셔츠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됐고, 오늘날과 같은 셔츠가 생겨나게 된 것이다.
한편 우리가 흔히 ‘와이셔츠’라고 하는 것은 흰색 셔츠의 영어 발음인 ‘화이트 셔츠’를 일본식으로 발음한 것으로, 셔츠를 지칭할 때는 그냥 ‘셔츠’ 혹은 ‘드레스 셔츠’라고 말하는 것이 정확하다.
19세기 후반까지만 해도 흰색셔츠는 지위와 부를 의미했으며, 그것은 곧 신사의 상징이었다. 1950년대 이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색상과 소재, 무늬 등이 다양해졌다.
전문직 종사자나 감성적인 젊은 남성들은 핑크, 블루 등 컬러풀하면서도 부드러운 색감의 셔츠를 즐겨 입지만, 우리 나라 비즈니스맨 10명중 5명은 아직도 흰색 셔츠를 입고 있다.
보수적인 직업을 가졌거나 공식적인 자리가 아니라면 색깔 있는 셔츠를 시도해 보는 것도 좋다. 아이보리 혹은 핑크, 그리고 블루 또는 옅은 그린색 등 셔츠의 색깔을 바꿔보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새로운 이미지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