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나눔장터 … 착한 소비로 인기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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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나눔장터 … 착한 소비로 인기 쑥쑥
  • 중소기업뉴스
  • 호수 1921
  • 승인 2013.03.2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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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두 아이와 함께 세종로 광화문광장을 찾은 박희원씨(48·회사원)는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평소 같으면 차들로 붐빌 그곳이 대형 장터로 변해 있었기 때문. 축구장보다 큰 규모로 형성된 길거리 장터에는 작아져 못 입게 된 아이 옷가지, 신발, 장난감 등 없는 게 없었다. 두 아이는 차가 다니지 않는 시장 곳곳을 신나게 뛰어다니며 구경했다. 박씨 역시 단돈 몇 천원에 소형 가전제품과 평소 읽고 싶었던 책을 살 수 있어 즐거웠다. 박씨는 ‘희망나눔장터’가 열리는 매달 셋째 주 일요일 광화문광장을 찾기로 아이들과 약속했다.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물가. 그렇다고 안 쓰고 한숨만 내쉴 수는 없는 일. 현명한 소비가 필요한 때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최근 전국 곳곳에서 ‘착한 소비’가 뜨고 있다. 바로 ‘아나바다’(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는) 장터. 이곳에서는 선물을 받았으나 필요 없어 기증된 물건, 기업이 지원한 신상품 등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운이 좋을 경우 꼭 필요한 물품을 커피 한 잔값보다 싸게 건질 수도 있다. 그래서 아나바다장터를 찾는 많은 이들은 이곳에 가는 것을 ‘보물찾기’로 표현한다. 행복한 재사용으로 착한 소비를 실천하는 알뜰장터를 소개한다.
서울 세종로가 보행전용 거리로 운영되는 매월 셋째 주 일요일 광화문광장 주변에선 ‘희망나눔장터’가 열린다.
세종로 보행전용 거리와 광화문광장 총 1만1000㎡에 달하는 도심 최대 규모의 이색장터로 재활용 물품 판매, 재능기부 등 시민이 직접 운영하고 소비하는 ‘시민들의 공간’으로 꾸며진다.
처음으로 장터가 열린 지난 17일엔 집에서 가져온 중고제품을 사고 파는 벼룩시장과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중소기업 제품 판매장이 가장 큰 인기를 누렸다.
또 1970·80년대를 추억할 만한 물품들도 전시돼 중장년층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70·80 음악다방은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나눔과 자원순환의 대축제...아이에겐 경제교육 효과도

서울시 관계자는 “10월까지 매주 일요일 광화문광장에서 시민이 참여하는 이색 장터를 열 계획”이라며 “특히 세종로의 절반이 보행전용 거리로 변하는 매월 셋째 주 일요일에는 장터 규모가 4배로 커진다”고 말했다.
시는 특히 △4월 : 지구의날장터·과학의날(지구·과학) △5월 : 자치구직원장터·어린이(가족)장터(가족·어린이) △6월 : 학생장터(젊음, 푸름) △9월 승용차 없는 날(자원순환) △10월 위아자나눔장터(나눔) 등 월별·계절별로 장터를 운영, 시민들의 흥미를 더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광화문 희망나눔장터에선 창업상담은 물론 혁신 아이디어를 소개하는 홍보 전시관이 운영되며, 사회적 경제 소망의 벽 꾸미기, 만화가와 함께하는 워크숍, 인형극·비보이·청년음악단 공연 등 다양한 주제와 내용을 담은 문화예술공연까지 펼쳐져 신나는 도심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판매 후에는 수익금의 일부를 자율적으로 기부하면,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소외계층 어린이들의 급식 및 도서 지원에 전액 사용된다”고 말했다.
서울 ‘뚝섬 아름다운 장터’는 한강시민공원 뚝섬유원지 근처에서 열리는 대규모 벼룩시장. 시민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나눔과 순환의 대축제’로 오는 30일 오전 11시30분 서울지하철 뚝섬유원지역(지하철 7호선) 광장에서 펼쳐진다.
뚝섬 아름다운 장터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는 쾌 오래된 벼룩장터로 시민들이 안 쓰는 물건을 가져와 자유롭게 팔고, 판매 수액의 일정액을 기부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의미 있는 장이다.
지금까지 물건을 사기만 했다면 한 번쯤 판매에 나서 보는 것도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성인은 물론 청소년과 어린이도 해당 홈페이지에 신청하면 추첨을 통해 판매자로 참여할 수 있다.
신미라(36·휘경동)씨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과 함께 판매자로 참가한 적이 있는데 무엇보다 아이 경제교육에 큰 도움이 됐다”며 “30일 열릴 장터가 벌써부터 기대된다”고 설렘을 전했다.
이외 서울시 25개 자치구에서 여는 벼룩시장 중 지난 9일 올해 처음으로 개장한 ‘마포희망시장’도 가족과 함께 찾을 만한 좋은 장터. 마포희망시장은 11월 첫째 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열릴 예정이다.
또 홍익어린이공원(홍대 놀이터) 프리마켓은 자생적으로 생긴 예술시장으로 시민은 물론 대학생 사이에 인기가 매우 높다. 외국인들도 자주 찾아 서울의 대표 관광명소로 자리 잡은 프리마켓은 매주 토요일 오후 1~6시 열린다.

- 노경아 jsjys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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