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육류 소비 증가폭이 2004년 광우병 파동 이후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로 소비가 전반적으로 줄어든 데다 채식 선호 현상이 심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과일 소비는 광우병 파동 이후 가장 크게 늘었다.
지난달 28일 금융감독원과 통계청,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 등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2인 이상 가구 기준으로 육류 소비 지출은 월평균 4만9166원으로 전년(4만9161원)보다 0.01%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광우병 파동이 발생한 2004년 이후 증가 폭이 가장 작은 것이다.
고기 소비는 2005년 9.6% 늘어난 데 이어 2006년 2.9%, 2007년 2.4%, 2008년 9.4%, 2009년 5.8%, 2010년 5.5%, 2011년 6.2% 등으로 육류 소비액이 증가했다.
육류는 경기를 많이 타는 품목이다. 고기 가격이 내려갔는데도 고기 소비가 줄어든 데는 고기 섭취로 인한 성인병 우려 등이 커지며 육류 소비를 줄인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고소득층의 육류 소비액도 줄었다. 소득 상위 20%인 5분위의 작년 육류 소비액은 월평균 6만4509원으로 전년(6만4781원)보다 0.4% 감소했다. 반면 소득 하위 20%인 1분위는 2011년 3만3897원에서 작년 3만4407원으로 1.5% 늘어 대조를 이뤘다.
실제로 채식 선호 현상에 따라 과일 소비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과일 및 과일가공품 소비액은 월평균 4만3314원으로 전년(3만9841원)보다 8.7% 늘었다. 이는 2004년(16.7%) 이후 증가 폭이 가장 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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