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는 ‘3월의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으로 보호배전반 및 자동제어장치 전문업체인 유호전기공업㈜ 유인창(50) 대표이사를 선정했다.
유 대표는 전력계통산업인 765KV, 345KV, 154KV 송변전계통의 안정적 기자재 공급과 IT융합을 통한 전력기기의 국산화 개발 및 해외 수요처 발굴로 지난해 매출 210억원의 혁신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상을 수여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이번 상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중소기업인이 받는 정부표창이며 역시 한정화 중소기업청장 취임 이후 1호 표창의 각별한 의미가 담겼다”며 유 대표의 공적을 치켜세웠다.

“유호전기공업은 단순한 전력장비 납품업체가 아닙니다. 우리는 엔지니어링 회사입니다. 사람과 기술에 대한 투자를 하지 않으면 결코 성장할 수 없는 업체란 얘기죠. 인재와 IT융합기술을 강조하는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와 맥을 같이 하는 회사라고 자부합니다.”
유인창 대표는 유호전기공업의 첫 내부출신의 ‘테크노 CEO’다. 지난 1992년 입사 이후 2009년 대표이사로 취임하며 유호전기공업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고 있다. 유 대표는 “매출신장에만 신경을 써 아무 제품이나 공급하기보다 자체 기술력으로 만든 책임 있는 브랜드를 판매한다”며 “지난해 경기도의 IT융합단지인 판교테크노밸리에 연구소를 새롭게 오픈하면서 R&D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판교 연구소는 전력산업의 IT융합기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유 대표가 야심차게 준비한 싱크탱크다. 본사가 위치한 경기도 양주에 이미 연구소가 가동 중이지만 IT융합의 화두를 따라잡기 위해 제2 연구소를 판교에 설립하게 됐다.
유 대표는 “제3, 제4의 연구소가 필요하면 해외시장에라도 더 짓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유호전기공업의 R&D 투자금액은 매출의 약 10%에 달한다. 전체 85명 임직원 가운데 19명이 기술진으로 포진할 만큼 기술개발에 기업의 사활을 걸고 있다.
유 대표의 끊임없는 기술개발 집중 결과 2010년에 차단기동작실패 감시장치 개발과 변합기 예방진단용 DAS개발에 성공했다. 2011년에는 GIS 부분방전 진단시스템 개발로 전력기기의 품질 향상에 기여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전력 변전자동화 운영시스템(SA) 개발 등으로 한국전력공사의 최우수협력업체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그는 “기술과 인재에 대한 투자는 유호전기공업이 강소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혁신적인 제품을 통해 대내외적인 경기불황을 이겨 내겠다”고 말했다.
유 대표의 이러한 경영철학은 2008년 불어 닥친 글로벌 금융위기도 무난하게 돌파하는 원동력이 됐다. 유호전기공업은 2009년 매출 219억원을 기록하고 이듬해 238억원을 달성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전반적인 건설경기와 전력산업의 침체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 업체는 200억원대의 매출을 꾸준히 유지하며 안정적인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유호전기공업이 성장 잠재력을 지녔는지는 사업 수주고액을 살펴보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유 대표는 “장기적인 물량 계약으로 매출보다 수주고가 높은 편이다”며 “지난해 매출 210억을 기록했지만 수주고는 350억원을 체결했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수조고 증가는 기업의 중장기적인 매출 실적향상을 말한다. 앞으로 유한전기공업의 큰 성장세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유호전기공업은 비교적 진입장벽이 높다고 하는 해외 전력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지난 2011년 신흥개발도상국인 미얀마에 100만 달러 수출을 달성하면서 본격적인 수출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했다. 유 대표는 “지난해 미얀마 전력청 장관과 상담을 통해 수출품목 확대 협약을 맺었다”며 “브라질 일관제철소 건립 프로젝트에도 참여하는 등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 유인창 대표는 유호전기공업의 창업주인 유문영 회장의 가업을 이은 2대 경영자다. 그렇다고 주먹구구식 가업승계로 현재 자리까지 쉽게 올라온 것은 아니다. 유 대표는 말했다. “1992년 평사원부터 시작해 차근히 일을 배웠습니다. 대부분 현장에서 사람들과 부딪히며 업무를 습득했죠. 전문지식이 부족하면 따로 학원을 다닐 정도로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한편 유 대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독거노인과 불우이웃돕기 운동에 참여하는 데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그는 지난해 의정부지방법원 청소년 선도위원을 맡아 지역사회봉사 활동으로 정기후원과 특강을 하며 사회공헌에 매진하고 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