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적한 업계 현안 해결과 업계발전을 위해 짧지 않은 4년 임기 동안 노력할 각오입니다.”
한국석회석가공업협동조합 이은용 신임 이사장은 “석회질 비료 업계에 35년간 몸담아 왔다”면서 “이제 업계 발전을 위해서 봉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석회석업계는 현재 생석회 및 백운석 업계, 석회질비료 업계 등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눠지고 이외에도 중탄 및 원석업체가 소수 있는 상황.
이 이사장은 “비료업체에서 이사장을 맡으니 생석회업계가 다소 걱정하는 모습도 있던 것 같다”면서 “생석회, 비료 이런 구분없이 석회석 업계 전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취임 이후 지방을 돌며 업체를 방문해 조합원들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석회석업계는 광산과 연계된 특성상 대부분 지방에 산재해 있다. 그러다보니 조합 회의 때나 조합원들이 모이는 것이 전부였던 것도 사실이다.

“생석회·비료 구분없이 최선”
이 이사장은 “이사장이 지방 업체를 개별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들었다”면서 “업체를 방문하니 조합원들이 무척 반겨주고 업계의 진솔한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제철·제강분야의 필수 소재로 쓰이고 있는 생석회 분야는 현재 대기업의 납품단가 인하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이사장은 “생석회 생산을 위해 쓰이는 무연탄은 전량 수입에 의존, 국제원자재가 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지만 대기업들은 이를 단가에 제대로 반영해주지 않고 있다”면서 “최근 몇 년간 건설·철강 경기가 크게 나빠져 업계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개별 업체가 대기업과의 단가협상에 나서기는 어렵기 때문에 업계를 대표하는 협동조합이 업체를 대신해 이를 담당해야 하다는 것이 이 이사장의 생각이다.
이 이사장은 “최근 납품단가 조정협상권을 조합에 부여하는 법률이 국회에 계류중인 것을 알고 있다”면서 “조합이 납품단가 조정협상권을 갖고 대기업과 대등한 위치에서 논의하는 제도가 하루빨리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토양의 산성화를 막는데 필수적인 석회질 비료 역시 수요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는 농민들이 정부에 석회질 비료를 신청하면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업계에서 비료를 구입, 농민들에게는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농촌 고령화로 인한 일손부족, 홍보 부족 등으로 연간 필요량 50~60만톤의 40% 정도인 25만톤만 신청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2008년 이전에 시행하던 면적당 할당제로 다시 돌아가서 토양의 산성화를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정부 예산 부족 등으로 5년째 동결되고 있는 공급단가 역시 현실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이사장은 이와 함께 “대부분의 조합원이 광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환경영향평가, 산림훼손, 채석, 채광허가 등 지방자치단체의 인허가 사항이 지역에 따라 일관성 없이 시행되는 경향이 많다”면서 이의 시정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이사장은 “이사장이 되고 보니 4년이라는 임기가 무척 길게 느껴진다”면서 “조합 사무국의 실무자들을 신뢰하고 조합원사들과 함께 업계 현안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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