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기자재업계가 KDB산업은행과 STX조선해양㈜에 긴급 자금지원을 호소하고 정부에도 업계 지원을 요청했다.
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이사장 박윤소)은 지난 16일 KDB산업은행과 STX조선해양㈜에 조선해양기자재업계에 대한 긴급 자금지원을 요청하는 호소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조합은 호소문에서 “STX조선해양의 유동성 문제가 최근 국내 조선산업의 침체로 몇 년간 관련 기자재업계의 경영압박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발생돼 그 심각성이 배가되고 있다”며 지원을 촉구했다.
특히 조합은 “STX조선해양과 거래하는 중소 조선기자재업체는 도산 위기까지 처해질 우려가 있어 조속한 지원방안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지원 요청은 최근 STX조선해양의 유동성 악화로 KDB산업은행이 채권단 자율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국내 조선기자재업계의 자금난 악화로 이어질 것을 우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또한 STX조선해양의 유동성 해결 방향은 국내 타 대형조선소가 세계적인 선주사로부터 쌓아온 신뢰도에도 영향을 주게 될 가능성이 있어 이들 대형조선소에 관련 기자재를 납품하는 업계에서는 걱정이 더욱 큰 상황이다.
조합이 KDB산업은행과 STX조선해양에 요청한 긴급지원 채권은 납품 후 미회수 채권, 어음수령 후 미결제액, 제작중인 납품액, 납품 대기 중인 제품액 등이라고 조합 측은 전했다.
조합 관계자는 “중소 조선기자재업계의 생산 및 납품 활동의 원활화를 통한 선순환 구조를 바탕으로 STX조선해양이 조선기자재업체로부터 안정적인 제품을 조달받아, 다시 건전한 경영체제로 회복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STX조선해양은 최근 유동성 문제로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율협약을 신청했으며 지난 9일 채권단의 동의를 얻어 채권단 공동관리체제로 들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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