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완성차업체와 중소 부품기업 전반의 ‘제값 주고받는 거래관행’을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지난 17일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이사장 신달석)에서 가진 자동차부품 중소·중견기업인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부품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육성시켜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신달석 조합 이사장 등 자동차부품업계의 대표적인 중소·중견기업인들이 참석한 이날 간담회에서 윤 장관은 “최근 자동차 2차 협력업체를 만났는데 동반성장과 관련해선 현장에서 느껴지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전자 등 다른 분야보다 계열화가 많이 돼 있는 자동차 산업은 대기업과 협력업체간의 ‘제값 주고받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부품기업이 제값 받기를 위해서는 우선 2·3차 협력사가 공정혁신과 작업환경 개선 등을 전개하는 ‘산업혁신 3.0’을 추진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값 주고받는 거래관행을 정착시켜 대·중소기업간 협력적 기업생태계 조성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자동차부품업계는 인력수급 어려움, FTA 추진시 부품업체를 고려 해 줄것 등 다양한 업계 애로를 건의했다.
특히 근로기준법 개정에 따른 근로시간 단축으로 매출액 감소와 수익성 악화 등이 우려된다며 노사자율에 의한 연장근로 허용, 탄력적 근로시간제 확대 등을 요청했다.
또 국내 제조업 평균(6.3%)보다 낮은 4.3%의 영업이익률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과 R&D 자금 지원, 한중 FTA 체결시 양국 동일 수준 개방 등을 건의했다.
이와 함께 현재 중소기업에만 적용되는 60일 이내 납품대금 지급 의무화 규정을 중견기업에도 적용해주는 등 자동차 부품 중견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줄 것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윤 장관은 부품업계의 애로 사항을 정책에 반영해 지원하는 한편, 자동차부품 기업을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기술·제품개발, 해외마케팅, 금융 지원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답했다.
- ‘자동차부품 중소·중견기업인 간담회’가 지난 17일 서울 서초동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 에서 열렸다. 신달석 자동차조합 이사장(오른쪽부터),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전시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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