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신문은 중소기업에게 새로운 마케팅 아이디어 제공을 위해 ‘사례로 배우는 마케팅’을 신설, 격주로 게재합니다. 급변하는 고객니즈와 시장 패턴에 기업의 코드를 맞추는 각 분야의 성공사례를 통해 기업경쟁력 강화의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편집자>

전남 보성의 특산품인 녹차와 지하 120m 심해 바닷물을 퍼올려 만든 녹차 해수탕.
지난 98년 보성군이 설립한 녹차 해수탕은 피로회복에 좋다는 소문이 나면서 4년여만에 백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는 일일 평균 650명이 다녀간 수치로 지난해까지 총 54억5천80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개장 1년만에 증축공사를 할 정도로 방문객이 쏟아져 하루 2천명 이상이 다녀간 기록도 세웠다.
녹차 해수탕의 성공으로 주변에 있는 보성차밭과 비봉공룡공원 등을 연계한 종합관광단지가 추진되고 있으며 외국인을 겨냥한 관광상품을 개발, 판매할 예정이다.
보성의 ‘녹차 해수탕’은 1년에 7∼8억원의 순익을 내고 있으며 지역경제 활성화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성공비결1 -장·단점을 파악하라
전라남도 보성군은 국토 최남단에 위치해 있으며 도시와의 거리가 멀고 관광소재와 교통수단이 취약한 단점이 있다. 이에 따라 보성군은 자체 장·단점과 향후 생활패턴 변화를 감안한 사업성 분석에 나섰다.
그 결과 남해 청정 바닷가에 위치해 있으며 국내 유일의 녹차 주산지로 주변경관이 아름다운 장점과 국민들이 여가 및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변화에 승부수를 띄웠다. 이에 따라 보성에만 풍부한 녹차 잎을 끓여서 암반해수와 섞은 ‘녹차 해수탕’이 탄생하게 됐으며 관광사업의 핵심 성공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성공비결2 -컨셉설정을 철저히하라
녹차 해수탕의 성공으로 보성 차밭으로만 알려졌던 주변지역의 상권이 형성됐고 녹차농장 견학, 녹차 화장품, 녹차 돼지요리 등 테마관광으로 연계시켜 지역경제 살리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보성군이 내세운 녹차해수탕의 컨셉은 ‘국민건강 증진’. 녹차와 해수에 대한 효능이 이미 알려져 있고 관정개발이 용이했던 지역적 특색을 건강과 연계시켰다.
인체내의 콜레스트롤 저하는 물론 탄닌 성분에 의한 중금속 및 유기수은을 체외로 배설시켜주는 녹차는 폴리페놀성분으로 구취제거 및 구강보호와 함께 미온수를 이용할 경우 각질제거 및 비듬 예방효과가 있다.
지하120m에서 끌어올린 암반해수는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암반수로 미네랄 등 각종 유기물이 풍부한 것이 특징.
피부의 땀구멍을 확장시켜 지방, 노폐물 등을 체내에서 배출시키고 류머티스관절염, 신경통, 창상, 말초혈액순환장애, 요통, 근육통, 외상 후유증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 바닷물의 염도가 1kg중에 염분이 0.035kg이 함유된데 비해 해수탕은 1kg당 0.020kg이 함유돼 해수만의 온욕으로도 상쾌하다.

■성공비결2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라
녹차 해수탕이 완공된 초기 보성군은 언론을 통한 홍보와 관광버스 기사를 주된 마케팅 대상으로 삼았다. 본격적인 효과가 나타난 것은 한번 다녀간 고객들의 입 소문이 나면서부터.
버스기사들에게 20인 이상 방문할 경우 1인당 500원씩의 리베이트를 지급했고 직접 체험한 내방객들과 버스기사들은 구전의 시너지효과를 보였다.
이에 따라 여행상품에 대해 다소 회의적이었던 여행사들이 앞다퉈 상품판매를 시작했고 국내 유일의 해수녹차탕에 대한 신문, 방송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내방객들이 폭발적으로 늘기 시작했다.
이와 발맞춰 보성군은 지난 7월 50억원을 투자, 해수탕 옆에 있는 해수풀장의 현대화를 추진한 결과 올 여름 하루 3,500명 이상이 입장하는 결실을 맺었다.
또 지난 5월 개최된 보성 다향제에 외국대사 47명을 초청, 템플스테이와 차밭 관광을 실시하는 등 주변관광지와의 시너지효과 극대화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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