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중소 제조업체들이 제품 운송을 전담하는 물류협동조합을 만든다.
울산시물류운송사업협동조합추진위원회는 지난 2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코어라인 등 31개 중소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열고 설립 준비를 본격화했다.
조합원들의 물류비 절감과 운송 효율 제고가 조합 설립의 목적이다.
현재 자체 차량을 운영하면서 필요에 따라 일부 물동량을 외부 운송업체에 위탁해 처리하고 있는데 비용 부담이 큰 데다 안정적으로 차량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게 업체들의 설명이다.
특히 운송업체에 물류를 위탁하는 경우 운송지나 공장 등을 제때 찾지 못해 납품이 지연되는 사고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위탁업체 직원이 운송에 동행하는 비효율적인 사례도 잦은 실정이다.
그러나 조합이 출범하면 물류비가 10% 가량 절감되고, 배차도 안정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제품 특성과 거래처를 잘 아는 운송기사들이 책임감을 갖고 적기에 납품, 물류 효율이 개선될 전망이다.
조합은 설립 초기에는 부산·경남 등 영남지역의 물류를 처리하고, 점차 전국으로 대상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초대 이사장을 맡게 될 강석구 울산중소기업협회장은 “기본 화물차는 보유하고 특수차량은 빌려서 운영하기로 했다”면서 “중소기업이 물류 협동조합을 설립하는 전국 첫 사례이며, 중소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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