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은 가장 좋은 휴식이다. 숙면을 취하고 나면 몸이 가뿐하다. 힐링의 핵심 키워드로 ‘건강한 잠’이 떠오르고 있는 이유다. 그런데 각종 스트레스로 인해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봄철에는 춘곤증으로 인해 업무 효율이 떨어지고 생활 리듬 또한 깨지기 쉽다. 심한 경우 무기력증을 일으키기도 하고, 대인관계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이럴 때일수록 편안한 수면 환경 속에서 잠을 청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떤 자세로 잠을 자는 게 좋을까? 가정의학과 전문의들은 “사람의 일생 중 수면시간이 3분의 1을 차지하므로 적정한 수면시간은 건강한 삶을 위한 기본”이라며 “똑바로 누운 상태에서 무릎 아래에 베개를 끼워 허리를 편안하게 해주는 게 가장 좋은 수면 자세”라고 입을 모은다.
또 “높은 베개는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며 “특히 허리디스크 환자의 경우 맞지 않는 베개를 사용하면 경추와 척추로 이어지는 신경에 긴장감을 줘 통증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잠자는 자세로 파악하는 성격이 공개돼 화제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잠자는 자세로 파악하는 성격’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잠자는 자세로 파악하는 성격’은 사람들이 잠을 잘 때의 자세를 태아형, 통나무형, 갈망형, 군인형, 자유낙하형, 불가사리형 등으로 구분, 각각의 자세에 따라 사람의 성격을 분석한 내용이 담겨 있다.
이는 영국의 보디랭귀지 전문가 로버트 핍스가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잠자는 자세와 성격에 대해 실험연구한 결과를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핍스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수면 자세에 그 사람의 성격이 반영된다”면서 “평소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인지, 자신을 잘 통제하는지 등이 자는 모습에 그대로 나타난다”고 밝혔다.
온라인 게시물 내용과 핍스의 연구결과엔 다소 차이가 있다.
먼저 온라인 게시물에선 태아형은 강한 겉모습과 달리 감수성이 예민하고, 통나무형은 매사 느긋하고 사교성이 강한 성격으로 설명돼 있다. 또 갈망형은 열린 성격을 지닌 반면 의심이 많고 냉소적이며, 군인형은 조용하고 인내심이 많은 유형으로 구분했다. 자유낙하형은 사교적이고 맹렬한 구석이 있으며, 불가사리형은 항상 남의 말을 잘 들어주고 누군가를 도울 준비가 된 다정다감한 성격으로 봤다.
이와 달리 핍스는 태아형은 대부분 걱정이 많으며 힘든 하루를 보내고 난 후 안식을 찾는 이들로 봤다. 성실하며 지시받은 업무를 처리하길 좋아하지만 모든 문제를 과도하게 고민하며, 불필요한 걱정을 하기도 한다고 설명한다. 또 통나무형은 사고방식이 다소 경직되고 유연하지 않아 늘 자신의 방식을 고수하려고 한다고 했다. 다른 사람들에 군림하는 태도를 취하는 듯한 자세로 도전을 기꺼이 받아들이며 새로운 경험을 즐긴다고 진단했다.
갈망형은 옆으로 누운 채 팔을 앞으로 뻗치고 자는 모습에서 마치 꿈을 좇는 것처럼 보인다며, 늘 뭔가를 열망하는 유형으로 구분했다. 이들은 항상 만족하지 못하는 변덕스런 마음에서 벗어나지 못할 염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자유낙하형은 삶이 자신의 의지와 동떨어져 계속되며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나든 스스로 통제할 수 없다고 믿는다. 늘 자신의 운명에 대해 주인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고 분석했다.

- 노경아 jsjys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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