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 라인의 화장품들을 꼼꼼히 발랐다 해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았다면 아무 소용 없다. 그야말로 돈 낭비다. ”
미국의 유명 화장품회사 연구진이자 피부과 의사 아담 가이어의 말이다.
선크림이 필수인 계절 여름이다. 올 여름엔 멀티 기능을 갖춘 선크림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헤라, 오휘, 시세이도 매장에선 자외선은 물론 적외선까지 차단하고, 미스트, 쿨링, 방수 기능을 강화한 워터프루프, 메이크업도 가능한 다기능 선크림이 손님들을 맞고 있다.

성별 구분없이 노화 늦추는 효과 뚜렷
대형 백화점 영업팀장은 “최근 때이른 더위가 이어지면서 선크림을 찾는 고객이 크게 늘었다”면서 “특히 선크림 하나만으로 피부 관리가 완성되는 멀티 제품이 가격 대비 효과가 높아 인기 상승 추세”라고 말했다.
선크림이 단순히 얼굴이 까맣게 타는 것만 막아 준다는 생각은 버리자. 선크림만 매일 발라도 동안 피부를 가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남자가 무슨 화장품!’이라는 생각에 로션 한번 바르지 않는 중년의 아저씨들도 선크림만은 꼭 챙겨야 한다.
미국 타임지는 지난주 호주 로열 브리즈번 병원 퀸즐랜드 의학연구소가 발표한 논문을 인용해 연령, 성별 구분 없이 선크림을 매일 바르면 피부 노화를 크게 늦출 수 있다고 보도했다.
퀸즐랜드 의학연구소 연구팀은 55세 이하 남녀 900명을 대상으로 2개 그룹으로 나눠 4년 반에 걸쳐 실시한 실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 그룹에는 SPF(Sun Protec ting Factor) 15의 선크림을 얼굴, 목, 손, 팔에 매일 바르도록 하고, 또 다른 그룹에는 원할 때에만 바르게 했다.
연구 종료 시점에 두 그룹의 피부 차이는 확연했다. 매일 선크림을 바른 사람들이 다른 그룹에 비해 피부 노화가 24% 덜 진행된 것.
피부과 전문의들은 “선크림에 대해 잘못된 이론이 너무 많다”며 “선크림은 사계절 내내 챙겨 발라야 한다. 비오는 날 실내에서도 꼭 바를 것”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SPF 지수가 높은 제품이라도 2~3시간 간격으로 덧바를 것 △어린아이들도 반드시 챙겨 발라 줄 것 △유통기한을 1년 정도로 보고 한번 사용한 제품은 다음해엔 새 제품으로 바꿀 것 △검은 피부 흰 피부 상관없이 모두 바를 것 등을 조언했다. 
 땀 많이 나는 야외활동엔‘레포츠용’ 추천
그렇다면 남자, 여자, 어린아이 모두 같은 기능의 선크림을 발라야 할까?
등산, 골프, 낚시 등 야외활동을 즐기는 남성들은 ‘레포츠용 선크림’을 선택해야 한다.
선크림을 챙겨 발라도 땀을 많이 흘리면 쉽게 지워지므로 차단지수가 높은 레포츠 전용 제품이 적당하다.
백화점 영업팀장은 “남성의 경우 끈적임 때문에 선크림을 바르지 않는 사람이 많은데, 발림감이 좋고 번들거림을 잡아 주는 남성 전용 선크림을 선택한다면 산뜻한 느낌으로 피부를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인 여성의 경우 기초화장 마지막 단계에 선크림을 꼼꼼히 발라야 한다. 그런데 여름철엔 많은 종류의 화장품을 챙겨 바르는 것도 큰 부담. 따라서 메이크업 베이스 기능이 있는 선크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특히 최근 인기를 끄는 CC크림은 자외선 차단은 물론 스킨케어, 메이크업 베이스, 워터프루프 기능까지 갖추고 있으므로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찾는다면 만족도가 높겠다.
교실 등 실내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어린이나 청소년에게는 ‘데일리 선크림’이 적합하다.
자외선 차단지수가 높은 제품의 경우 오히려 어린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스킨케어 기능을 갖춘 제품도 있으므로 내 아이의 피부 상태를 꼼꼼히 살펴 선택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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