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직자들이 상담을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지난 12일 열린 ‘2013 중장년 일자리 대박람회’에서는 우수 기업 채용관 외에도 해외 취업관, 건강검진관, 채용도움관, 직업훈련 체험관 등의 다양한 부대 서비스가 마련돼 면접을 기다리는 구직자들의 호응을 받았다.

◇면접 자신감 키워 드립니다=채용 도움관에서는 이력서 작성에서부터 면접 노하우까지 취업의 기본 정석을 세세하게 조언해줘 구직자들의 발길을 끌어 모았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 방법을 컨설팅해 준 서울남부고용센터의 한 관계자는 “일자리를 찾는 중장년 가운데 많은 분들이 이력서 사진 찍는 법은 물론 기본적인 항목을 채우는 데에 서툰 부분이 있다”며 “전반적인 입사지원서 작성 요령을 설명하는 동시에 자기소개서에서는 지원분야에 대한 자신만의 역량을 표현하는 노하우를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채용 도움관에는 현장 사진관을 별도로 운영해 이력서에 붙일 반명함판 사진도 무료로 제공했다. 출산 후 10년 넘게 주부로 지냈던 최경희(42) 씨는 이날 채용 도움관을 통해 쉽지 않은 중년 여성 일자리의 문을 두드릴 자신감을 얻었다며 기뻐했다.
최 씨는 “막상 취업 현장에 뛰어들려고 보니 면접에서 어떤 옷을 입어야 하는지도 막막하기만 했는데 오늘 기회를 통해 면접에서 자신을 당당히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게 됐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실제로 이미지 메이킹 부스에서는 구직자에게 어울리는 헤어 디자인을 직접 시현해 주고 얼굴과 피부톤에 맞는 색깔의 면접 복장을 제안해 인기를 끌기도 했다.

◇글로벌 일자리 도전=구직자의 역량을 해외에서 펼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다. 코트라, 중국, 불가리아, 피지 4개관으로 구성된 해외 취업관에서는 외국어 실력은 물론 실무 능력까지 겸비한 중장년 구직자들이 대거 몰리기도 했다.
국내 중견 건설업체에서 30년 가까이 일하다 3년 전 퇴직한 김 모(59·남) 씨는 “퇴직 후 국내 중소기업에서 해외 영업에 대한 자문 역할을 꾸준히 해왔었다”며 “나이를 더 먹기 전에 아예 해외 기업에서 일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이번 박람회에 찾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 부스에서 상담을 진행한 코트라 관계자는 “주로 중소·중견기업에서 임원까지 역임하고 무역현장 경험도 풍부한 분들이 해외 취업 정보를 구하고 있다”며 “전 세계 119개에 달하는 코트라 해외무역관에서 생생하게 전하는 현지 구직 정보를 이들에게 소개해 취업을 적극 지원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직업 체험도=직업 훈련 체험관은 귀농귀촌 지원, 조리익히기 체험, 공방 체험 등 흥미로운 직업현장이 소개돼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특히 직접 DIY 가구를 제작하는 공방 체험장에는 1300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작업 테이블에는 10여 명의 중장년층이 짝을 지어 미니 사다리와 테이블을 만들었다.
창업 아이템을 구상하고 있다는 김경호(51·남) 씨는 “방송에서만 봤던 DIY 가구를 직접 만들어 보고 강사들에게 제작 노하우도 듣다보니 DIY의 매력을 새삼 발견했다”며 “기회가 된다면 조그만 공방을 운영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공방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 최종헌 한국DIY가구공방협회 사무국장은 “협회에서 운영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살펴보면 40대 이상의 주부와 은퇴자들이 가구공방 창업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공방 기술을 습득한 분들 가운데는 전문강사로 진출해 제2의 커리어를 쌓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국방부에서 마련한 상담센터에서는 전역예정간부 1000여명이 찾아 재취업을 상담했고, 법무부의 9988법률 지원단에도 많은 구직자들이 몰려 민생법률을 상담했다. 눈 건강, 혈압 등의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건강검진관에도 600여명의 참석자가 찾는 등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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