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핵심은 中企 기술개발”

▲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이 '창조경제와 중소기업'이란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창조경제의 주체이자 핵심은 중소·벤처기업입니다. 중소·벤처기업이 창조경제의 틀에서 중요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인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은 지난 19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3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최근 산업계의 최대 화두인 창조경제는 중소·벤처기업 활동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창조경제를 ‘새로운 아이디어의 창출(창조력),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존 기술과의 융·복합(응용력), 새로운 아이디어의 사업화(실천력)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중소·벤처기업의 창업이 활성화되고 상생구조가 정착돼 일자리 창출형 성장이 선순환되는 경제’라고 정의하고 실물자산·금융자산보다 지식자산의 중요성이 더 커지는 경제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창조경제 실현의 필요성에 대해 “산업사회를 넘어 소프트웨어, 콘텐츠, 과학기술 등을 핵심으로 하는 융합·지식창조 산업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창조경제를 구현하지 않고서는 중국의 추격으로부터 벗어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과정에서 대기업의 기술탈취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지식시장에서 공정거래가 이뤄져야 하며, 개발·연구단계를 통해 아이디어를 좀 더 검토하고 완성도를 올려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원장은 “창조경제 흐름의 특성상 중소기업의 경쟁력에 있어서 기술의 역할이 더욱 증대됐다”며 “지식시장의 흐름에 대한 지속적 모니터링과 정보분석이 필요하고 회사의 내적 기술능력을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중소기업의 기술 정보능력 제고를 위해 외부 기술정보 소스에 대한 접근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충고했다. 그는 “중소기업들은 인력부족·정보획득 비용 부담 등을 이유로 기술정보를 얻는데 어려움이 많다”며 “대학·연구소·계약연구기업 등 외부 정보원과의 연결고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창조경제의 대표적 비즈니스 모델로 카카오톡을 언급하며 ‘네트워크 비즈니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원장은 “카카오톡이 매출중 가져가는 것은 20%뿐이고 나머지 50%는 모바일 게임 회사, 30%는 애플과 구글이 가져간다”며 “창조경제에서 새 기술과 기존 기술을 융합한다거나 새로운 서비스를 낼 때는 혼자서 모든 것을 가지고 돈을 벌겠다는 생각은 탈피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고민해서 사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창조경제가 성공하려면 경제의 안정성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현재 우리 경제의 상황에 대해 성장률도 낮고 상생도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라며 “이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전망도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창조경제는 경공업-중공업-ICT산업의 발전을 통해 산업화를 구축해온 지금까지의 경제 패러다임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아이디어가 기존의 아이디어 및 기술과 융복합되는 과정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아이디어나 융복합 기술의 사업화가 이뤄지는 것이 창조경제의 기본”이라며 “중소·벤처기업의 창업이 활성화되고 대·중소기업간 상생구조가 정착됨으로써 일자리 창출형 선순환 구조가 될 수 있다”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창조경제의 성공조건으로는 ▲거시경제의 안정성 ▲창조적 인력의 확보 ▲공공정보 공유체제 확립 ▲지적 재산권 보호 ▲융합·통섭의 연구개발 ▲창업금융의 원활한 작동 ▲대·중소기업 상생구조 정착 ▲창의력 저해하는 규제 철폐 등 8가지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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