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이 전남 여수에 건설 중인 화물자동차 휴게소에 대기업 자동차 종합정비공장이 들어설 계획이어서 지역 중소정비업소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정비업협동조합연합회와 여수시에 따르면 SK에너지가 전남 여수시 주삼동에 짓는 화물자동차 휴게소에 자동차 종합정비공장이 만들어진다.
이 공장은 오는 10월 완공 예정인 화물자동차 휴게소에 지하 1층, 지상 2층에 4204㎡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SK에너지는 주유소만 직접 운영하고 정비공장을 위한 공간을 여수지역의 자동차관리사업자에게 임대키로 했다.
그러나 연합회는 종합정비공장이 중소정비사업자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며 SK에너지의 자동차종합수리업 진출을 저지해 달라는 민원을 최근 중소기업중앙회에 제출했다.
여수시도 정비업소의 민원이 계속됨에 따라 종합정비공장을 부분정비업소로 축소하는 안을 SK에너지와 협의하고 있다.
여수시에는 현재 종합정비 21개, 소형정비 14개, 부분정비 206개 사업자가 등록돼 있다.
동반위는 지난달 자동차전문수리업(카센터)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하면서 자동차종합수리업은 중소기업 측 주장과 달리 시장에서 자동차 제조사의 매출액 비중이 10% 미만으로 낮다는 이유로 반려했다.
그러나 당시 동반위는 자동차 제조사의 시장진출 현황만 파악하고 SK에너지 등 정유사를 비롯한 일반 대기업의 시장진출을 고려하지 않았다.
화물차 휴게소는 화물차 운전자에게 주유·정비·세차·식사·목욕 등을 포함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SK에너지가 사업비를 부담하는 대신 26년간 운영권을 가지는 민간투자사업(BTO)이다.
SK에너지는 “종합정비공장은 2011년 여수시와 휴게소 사업협약을 맺을 당시 이미 허가를 받은 내용”이라며 “종합정비를 부분정비로 조정해 달라는 민원이 있어 시와 관련 내용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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