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락현 죽염조합 이사장.

 “죽염은 하늘에서 내린 천혜의 환경과 선조들의 지혜와 슬기가 담긴 전통식품입니다.”
정락현 한국죽염공업협동조합 이사장(개암식품 대표)은 “최근 개암식품이 한국전문기자협회로부터 ‘전통죽염제조’ 부문 전문업체로 선정됐다”면서 “앞으로도 죽염 개발과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개암식품이 생산하는 개암죽염은 갯벌에 바닷물을 가둬 자연 증발시킨 천일염을 대나무 통 속에 넣어 황토 가마 속에서 송진관솔불에 아홉 번 구워낸 것.
정 이사장의 개암식품은 전라북도 부안군의 개암사에서 그 맥을 이어 온 죽염의 전통 제조비법을  전수받아 죽염을 생산해내고 있다.
정 이사장은 “서해안 염전에서 채취해 3년 동안 간수를 제거한 천일염과 3년 된 왕대나무, 그리고 소나무 장작과 송진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소나무 장작만을 연료로 사용해 고온에서 8번 반복해서 굽고, 마지막 9번째 구울 때 소나무에 송진을 뿌려 가열온도를 더욱 올리면 소금이 녹아 흘러내리는 과정을 거쳐 개암죽염으로 완성된다”고 설명했다.
죽염업계는 지난 2010년 한 방송사의 소비자고발 프로그램에서 죽염이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큰 위기에 빠지기도 했다.
정 이사장은 “방송 이후 죽염 제조 중소기업의 판로가 막히고, 업계 전체가 위기에 봉착했다”면서 “업계가 자체 연구를 통해 의혹을 해명하려 했으나 열악한 연구시설과 연구인력 부족 등으로 실패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 이사장을 비롯한 죽염업계가 식약청에 어려움을 호소, 식약청이 죽염 제조 현장을 찾아가 수많은 시료를 채취하고 이를 연구·분석해 이물질 내용을 상세히 규명하고, 이의 인체 무해성을 입증했다.
정 이사장은 “식약청의 도움은 우리 죽염업계에게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것과 같았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지난 20여 년간 우리나라 전통식품인 죽염만을 고집해 만들어온 죽염장인. 1992년 LG생활건강의 죽염치약 개발 당시 연세대학교 및 엘지연구소와 공동으로 죽염치약을 개발해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수출해 지금까지도 장수 품목으로 판매되는데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5월에는 전통죽염제조분야에서는 최초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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