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제품을 홍보하고 팔 때는 페이스북 등 주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보다 이메일과 검색엔진을 활용하는 게 훨씬 더 낫다는 조사가 나왔다.
실제 수익을 창출하는 전자상거래에서는 요즘 대세인 SNS보다 과거 마케팅 모델인 이메일이 인터넷 서비스가 여전히 효과가 더 크다는 것이다.
미국의 전자상거래 분석기관인 커스토라(Custora)는 14개 업종의 소매업체 86곳을 대상으로 고객 7200만명의 인터넷 구매 행태를 조사한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이메일, 검색광고,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서비스를 통해 마케팅을 벌인 네티즌 중 실제 얼마나 많은 사람이 물건을 샀는지를 ‘고객확보율’이라는 지표로 측정했다.
이메일은 마케팅 대상 네티즌 중 6.84%가 지갑을 열어 고객확보율이 페이스북(0.17%)과 트위터(0.01% 미만)보다 훨씬 컸다.
고객확보율 1위 서비스는 순수검색(organic search)으로 네티즌 중 15.81%가 매출을 올려줬다. 순수검색은 구글, 네이버 등에서 ‘스폰서 링크’ 등 광고 링크가 뺀 순수한 검색 결과를 뜻한다. 검색광고도 고객확보율이 9.82%로 조사 서비스 중 2위였다.
영상이나 문구 등으로 사용자의 클릭을 유도하는 디스플레이 광고는 고객확보율이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배너는 0.46%로 페이스북(0.17%)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었고 CPM(광고노출당 지급방식)은 0.01%미만으로 트위터와 같았다.
이메일을 통해 접속한 고객은 구매액도 SNS보다 많았다. 신규 고객이 첫 2년 동안 쓴 구매액(CLV)을 비교한 결과를 보면 이메일의 CLV는 평균치에서 12%를 웃돌았다. 페이스북은 평균치서 1%가 많은 수준이었고 트위터는 오히려 23%가 낮았다.
구매액이 가장 높은 것은 순수검색으로 CLV가 전체 조사 서비스의 평균치보다 54%가 많았고 검색광고는 평균치에서 37%가 더 높았다.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미국의 IT(정보기술) 매체 와이어드는 네티즌과 판매업체를 맺어주는 성과 면에서 이메일이 SNS보다 더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광고 이메일을 받으려면 보통 회원이 업체 사이트에 자신의 이메일 주소를 입력해야 해 판매자와 미리 유대관계가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트위터는 사용자가 마케팅 메시지를 우연히 읽는 방식에 주로 의존하는데다 수초마다 많은 글이 쏟아지는 구조 탓에 고객이 마케팅 메시지를 목록에서 놓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와이어드는 “검색광고의 최강자 구글도 대략 10년간 검색을 구매로 연결하는 일에 공을 들였다. SNS는 이 격차를 볼 때 앞으로 10년 동안 전자상거래에서 구글을 앞서기 어려울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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