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기중소기업개발원의 ‘중소기업경영자 힐링캠프’ 교육에 참여한 교육생들이 교육이 끝난 후 서로 포옹하며 격려해주고 있다.

대구에서 누룽지 제품으로 연매출 36억원에 종업원 32명의 건실한 기업을 경영하던 중소기업인 A씨는 신제품 개발을 위한 무리한 투자로 자금 부족을 겪고 있던 중 설상가상으로 개발 제품에 대한 지식재산권을 확보하지 못해 경쟁업체에게 개발 아이템을 탈취당하고 지난 2008년초 도산했다.
A씨는 도산 후 생계를 위해 장기매매를 생각할 정도로 극심한 생활고에 빠져 방황했다. 그러나 4주간의 실패 중소기업인 힐링캠프를 수료하며 자신감을 회복했고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재창업자금 2억5000만원도 지원받을 수 있었다. 지난해 9월 새롭게 기업을 설립, 둥글레 전분을 코팅한 알파누룽지, 숭늉차 등을 개발해 현재 월 9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재기에 성공했다.

사업에 실패한 증소기업 경영자들에게 재기할 수 있는 용기를 제공하는 ‘중소기업경영자 힐링캠프’.
부산의 향토기업인 엠에스코프 전원태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만든 ‘재기중소기업개발원’은 2011년 8월 중소기업청 공익재단 법인 설립인가를 얻어 경남 통영 죽도에서 4주 과정의 ‘재기 중소기업 경영자 힐링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사업에 실패한 중소기업 경영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캠프는 1주차에는 심리학자나 의사의 강의를 통한 심리치료, 2~3주차에는 전문가의 일대일 코칭, 멘토링 등을 통한 재기교육생의 잠재력 인식과 자신감 회복, 4주차에는 비전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이 캠프는 임종체험과 개인텐트 생활을 통해 사업에 실패한 중소기업 경영자들이 각자 과거를 반성하고 철저한 자아성찰을 하게 한다.
참여 경영자들은 1일 2식과 금연, 금주를 통해 건강을 회복하고 심리치료 전문가를 통해 심리적 안정을 얻는다.
또 실패 후 재기한 기업가의 성공 체험담을 들으며 재도전의 희망도 가질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심리치료를 위한 ‘자기성찰과 생각의 전환’, 도전의식 촉발과 재기 노하우 전수를 위한 재기에 성공한 기업인들의 체험담 등으로 구성된 교육과정은 사업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중소기업인들의 힐링은 물론 재기를 위한 자신감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11부터 최근까지 모두 6차례 캠프가 열려 99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특히 지난 6월에는 6기 힐링캠프가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개발원에 따르면 수료생 가운데 50% 정도가 재창업 및 투자유치에 성공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나서고 있어 재기교육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재기중소기업경영자 힐링 캠프는 전액 무료로 진행되며 100여명의 재능기부 강사로 운영된다.
한편 개발원은 위기에 처한 중소기업을 위해 ‘중소기업 위기극복 힐링캠프’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 4월 제1차 과정을 진행한 위기극복 힐링캠프는 지쳐있는 중소기업 경영자들에게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한다. 교육비는 50만원으로 수익금은 전액 실패 중소기업인을 위한 사회공헌 기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문의 : 재기중소기업개발원(051-316-4050, www.jaeg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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