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사립탐정, 디지털장의사, 노년플래너, 이혼플래너, 도우미로봇전문가 등 신규 직업 100여개를 올해 말까지 선정해 육성에 나선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2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신 직업 발굴·육성 추진방안’을 국무회의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선진국은 있는데 우리나라에 없는 직업을 발굴해 일자리 창출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고용부는 이를 위해 지난 4월 한국고용정보원을 중심으로 ‘외국직업 도입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미국·일본·영국·독일·호주 등에 있는 직업들을 비교·분석해 우리나라에 없는 직업 650여개 가운데 도입 가능한 95개를 선별했다.
특히 일자리 창출 규모가 큰 직업과 기존 직종 간 융합이 가능한 직업, 경력단절여성과 베이비붐세대 퇴직자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직업 등을 선별 기준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한 직업군은 개인서비스, 경영·행정, 공공·안전, 교육·연구, 복지, 의료, 문화, 환경·동물 등 8개 분야에 걸쳐 있다.
우선 새정부의 국정과제 실현에 기여할 직업으로 장애인 여행도우미, 신사업아이디어코디네이터, 원격진료코디네이터 등을 선별했다.
IT와 마케팅 등 기존 직종간 융합 직업으로는 빅데이터전문가, 소셜미디어관리 전문가, 사이버언더테이커, 매매주택연출가 등이 꼽혔다.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직업으로 노년플래너, 음악치료사, 자살예방상담자, 정신대화사(말벗도우미) 등이 선별됐다.
고용부는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올해 말까지 도입 대상 직업 100여개를 확정하고 규제 완화, 직무능력표준, 훈련과정 신설 등 육성 방안을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음 달부터 고용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미래 유망직업 발굴·육성 추진단’(가칭)을 구성해 기획재정부, 보건복지부, 미래창조과학부 등 관계부처와 세부 추진 계획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당장 도입이 가능한 직업부터 우선 선정해 도입을 추진하고 매년 100개씩, 오는 2017년까지 500개의 새로운 직업을 발굴해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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