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지난 22일 동경 뉴오타니호텔에서 일본 중소기업 관련 핵심 관계자들과 만나 민간차원에서의 새로운 협력 체제를 만들어가는 데에 합의했다.
이번 협력방안은 최근 경색된 한일관계로 중소기업 교류가 크게 위축되는 것을 우려해 양국의 경제발전과 관계개선을 도모하기 위해 중기중앙회가 적극 추진한 결과다.
특히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이끄는 한국 대표단은 일본의 정계, 정부, 중소기업단체 등의 주요 인사들을 차례로 만나 한일중소기업간 교류활성화를 위한 회담을 성공적으로 가졌다.
이번에 파견된 한국 대표단에는 김기문 회장을 비롯해 이경호·정태일 중앙회 부회장, 김기찬 아시아 중소기업협의회(ACSB) 초대 회장과 김세종 중소기업연구원 본부장 등 산학연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대표단은 우선 일본의 10선 의원이며 경제산업성 대신을 3번 역임한 바 있는 자민당 내 중진인 니카이 의원과 기타가와 중소기업청장관 등과 간담회를 가졌으며 이어서 일본 전국중소기업단체중앙회 회장단과도 간담회를 진행했다. 두 차례의 간담회를 통해 양국 중소기업간 ▲투자교류 확대 ▲인적교류 확대 ▲기술교류 확대 등에 대해서 폭넓게 논의했다.
특히 니카이 의원과 일본 중기청 장관과의 회동에서 한국 대표단은 ‘한일 중소기업발전협의체’를 구성해 매년 양국이 교차해 포럼을 개최키로 했다. 중소기업발전협의체는 한일 양국의 정치인, 정부인사, 중소기업계 대표 등 최대 15명이 각각 참여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중기중앙회의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이 일자리 창출의 원천이고 기술혁신의 주체라는 데에 공감하고 양국의 중소기업간 교류가 활성화 되도록 정치와 경제를 분리하는 차원에서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기중앙회는 10월31일 서울 상암동에서 개최하는 ‘아시아 중소기업대회’에 니카이 의원과 기타가와 중소기업청 장관, 쓰루다 킨야 일본 중기중앙회 회장을 초청했고, 이를 흔쾌히 승낙해 양국 중소기업계의 교류 활성화가 점점 고조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