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행장 이건호)이 지역 경제 현장의 분위기를 모니터링해 경기 흐름을 빠르게 전하는 ‘한국은행 지역경제보고서’(일명 골든북·사진)를 최근 창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역경제보고서는 16개 한국은행 지역본부가 지역내 업체와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니터링 결과를 집계한 것으로 최근 지역경제 흐름 판단을 위한 기초자료로 제공하기 위해 작성된 보고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한은의 보고서는 국내 경제동향 보고서 가운데 최근의 경기흐름을 가장 빠르게 전달하는 정보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미국, 일본, 영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지역경제 모니터링에 기반을 둔 지역경제보고서를 정기적으로 발간하는 것처럼 앞으로 분기별로 나올 예정이다.
특히 발간 시점보다 약 2개월 전 상황에 대한 통계 위주로 구성된 종전의 ‘최근의 지방경제동향’을 전면 개편한 것이 눈에 띈다.
미국 12개 지역 연방준비위원회가 발간하는 ‘베이지북’처럼 겉표지 색을 반영해 ‘골든북’이라는 이름도 붙였다.
모니터링은 한은의 16개 지역본부 직원 150여명이 700여 기업과 협회 등을 방문, 심층 면담하고 5000여 기업을 상대로 설문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역사회 수요에도 부응하고자 수도권, 동남권(부산·울산·경남), 충청권, 호남권, 대경권(대구·경북), 강원권, 제주권 등 권역별 분석과 지역 현안 분석 논고, 지역 본부의 조사연구자료 등도 실었다.
지역경제 모니터링 내용은 권역별로 생산, 수요, 고용, 물가·주택가격, 금융 등의 항목으로 구분해 실었고 전국 기준의 분석도 다뤘다.
창간호에는 지역경제 상황을 생산 측면에서 제조업은 소폭 증가했으나 서비스업은 회복세가 미약하고 수요 측면에서는 설비투자가 소폭 늘었지만 소비는 2분기 수준에 그쳤고 건설투자는 개선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주요 경제변수와 관련해서는 중국경제의 성장률 둔화가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업들이 대부분이고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 우려는 설비투자 계획 수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엔화 약세의 영향은 관광, 수산업 등 일부 업종에 제한적이며 전력 부족으로 일부 철강업체가 설비 보수를 8월로 조정하고 몇몇 숙박업체가 실내온도 규제로 어려움을 느끼지만 지역 생산에 대한 영향은 전체적으로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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