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노대래)가 최근 발표한 대기업집단 내부거래현황을 살펴보면 49개 민간 대기업집단의 2012년도 내부거래 비중은 12.3%로 전년도에 비해 0.94%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내부거래 비중이 전년도에 비해 1.2%포인트 증가한 데 이어 1년만에 감소한 것이다. 2012년 내부거래 금액은 185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원 줄어들었다.
공정위는 계열사간 합병 등 사업구조변경과 내부거래의 외부화(아웃소싱) 등 기업의 자발적 노력과 경제민주화법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내부거래가 감소한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대기업 계열사간 전체 내부거래는 다소 감소했지만 부당한 일감 몰아주기 가능성이 높은 분야의 내부거래 비중은 여전히 높게 나타났다.
시스템통합(SI)이나 광고, 물류 등 그동안 일감 몰아주기 관행이 문제됐던 분야의 내부거래 비중이 여전히 컸다.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업종 상위 5개를 보면 컴퓨터프로그래밍·SI(62.3%), 부동산업(58.3%), 광고 등 전문서비스업(50.7%), 비금속 광물제품 제조업(44.2%), 창고 및 운송 관련 서비스업(40.3%) 순이다.
총수일가 지분율이나 재벌 2세 지분율이 높을수록 내부거래 비중이 높게 나타난 점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해당 계열사가 비상장사일 경우 내부거래 비중은 더욱 높았다.
비상장사 기준으로 총수일가 지분율이 20% 이상인 계열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47.83%다. 20% 미만 계열사 내부거래 비중(24.46%)에 비해 무려 2배나 높게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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