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부진으로 중소기업의 가동률이 4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중소기업 경기가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최근 1500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11월중 중소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1월 중소기업 건강도지수(SBHI)는 99.9를 기록, 전월 전망치 108.7에 비해 하락해 중소기업 체감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SBHI가 100을 넘으면 호전을, 100 미만이면 악화를 의미한다.
항목별 SBHI를 보면 생산(102.5), 원자재조달사정(102.1) 등은 지난달보다 호전되는 반면 내수판매(100.0)와 수출(98.7), 경상이익(94.2) 등은 악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113.2)과 의료·정밀·광학기기·시계(109.3), 비금속광물제품(108.6) 등은 연말특수로 다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목재 및 나무제품(85.6), 의복 및 모피제품(90.9), 고무 및 플라스틱제품(91.4), 섬유제품(93.8) 등은 국내외 수요위축으로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경기위축으로 중소기업의 가동률도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지난 9월 중소제조업 생산설비 평균가동률은 72.2%를 기록, 6월(74.7%), 7월(73.5%), 8월(72.4%)에 이어 4개월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77.6%), 고무 및 플라스틱 제품(71.9%) 등 전업종에서 정상가동률(80%)을 밑돌았으며, 특히 비금속광물제품(63.4%), 출판·인쇄 및 기록매체복제업(65.8%), 의료·정밀·광학기기·시계(68.9%), 섬유제품(69.5%), 가구 및 기타(69.9%) 등의 업종은 70% 미만의 낮은 가동 수준을 보였다.
기업규모별로는 종업원규모 50인 미만의 소기업(70.0%)의 가동률이 중기업(76.7%)보다 낮았으며 공업부문별로는 경공업 가동률(71.5%)이 중화학공업(72.9%)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소제조업의 기업경영상 애로요인으로는 인력확보곤란(50.7%)과 내수부진(46.5%)이 높게 나타났으며 그 다음이 인건비상승, 업체간 과당경쟁, 판매대금 회수지연 등이었다. 특히 애로요인중 내수부진은 지난 7월이후 30%대에서 40%대로 높아져 최근 경기위축의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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