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기업·소상공인-네이버, 상생협력 간담회’가 ‘중소기업·소상공인과 네이버, 솔직히 말하는 대화’라는 주제로 지난달 27일 여의도 중앙회에서 열렸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이사(오른쪽)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나영운 기자)

네이버의 소상공인 상생협력기구 준비위원회는 네이버와 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단체 대표가 모두 모인 재단법인 형태로 운영된다. 기구 운영에 들어가는 비용은 네이버가 전적으로 부담한다.
네이버는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소상공인연합회 창립준비위원회(창준위) 및 산하위원장단 등과 간담회를 열고 김상헌 대표와 최승재 창준위 위원장, 송재희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이 준비위원회의 공동 위원장으로 참가하는데 합의했다.
김 대표는 “준비위원회에 참여해서 빠르고 효과적인 기구를 만드는데 노력할 것”이라며 “재단에서 네이버의 영향력은 최소화하고 설립과 운영에 드는 비용은 전적으로 부담하며 지원은 최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유현 중기중앙회 정책개발 1본부장은 “김 대표가 공개적으로 토론에 임했다는 점에서 진정성을 알 수 있다”며 “중기중앙회도 참가해 양측의 발전을 기하는데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네이버가 소상공인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상설기구를 설립하는 것을 환영하며 실질적인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상설 기구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단체가 온라인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수렴하고, 성장 발전에 도움이 되는 사업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 및 조사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 창준위가 네이버 피해사례 신고센터를 통해 접수한 사안들도 상설기구에서 다뤄질 전망이다.
네이버와 창준위는 빠른 시일 내에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재단이 공식 활동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상설기구가 장기적으로는 전자상거래 발전을 위한 소상공인의 문제와 고충을 대변할 수 있는 기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며 네이버는 계속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앞서 지난달 24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인터넷을 활용해 온·오프라인 공간에서 경쟁력을 키워 갈 수 있도록 상설 조직인 ‘네이버-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상생 협력 기구’(가칭)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기중앙회는 논평을 통해 “네이버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상생을 위한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상호 갈등을 조정할 수 있도록 협력기구를 두기로 한 상생 방안은 매우 적절한 조치”라며 “중소기업-소상공인이 상호 협력해 발전하는 상생협력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환영의 뜻을 밝힌 바 있다.
간담회는 네이버가 소상공인 대표들을 대상으로 상생 협력 기구 운영방안을 설명하고 상생방안 마련에 대한 네이버의 진정성을 호소하는 자리였다.
김 대표는 “앞으로 네이버와 파트너로 같이 갈 분들을 위한 방안을 내놓으려면 상설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단순히 최근 네이버를 겨냥한 비판을 일시적으로 모면할 생각이었다면 상설기구 제안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소기업·소상공인은 우리의 진짜 고객이며 한번도 가볍다거나 소홀하게 생각한 적이 없다”며 “모든 법률적 결정을 책임지는 대표로서 네이버를 대표하는 약속이라고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최승재 위원장은 “네이버에서 상생안을 내놓은 취지가 일시적인 게 아니라 소상공인과 건전한 온라인 생태계 조성을 꾸준히 하겠다는 의지로 보고 상설기구 설치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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