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산 온천
청송읍에서 달기약수 가는 길 왼쪽에 주왕산온천 관광호텔(054-874-7000-6)이 있다. 주왕산이라는 이름 탓으로 주왕산과 인접해 있을 듯하지만 실제는 청송읍을 기점으로 찾아야 한다. 온천은 호텔의 부속건물이다. 개발된 지 10여년이 됐다고는 하나 수많은 온천중에서도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다. 온천시설은 그저 평범한 목욕탕 수준이다. 하지만 물은 예사롭지 않다. 중탄산나트륨천이라고 하는데 모든 물이 너무나 미끌거려서 의심의 눈을 보내지 않을 수 없다. 비누칠은 금세 지워지지 않고 탕안에서 이용되는 모든 물은 한결같이 미끄러워 개운한 느낌이 없다. 목욕 온 주민들의 말에 따르면 온천 부근에도 이와 유사한 물이 생성되고 있단다. 설거지를 해도 개운하지 않은 느낌이 들 정도. 만약 100% 자연온천수라면 물의 성능은 두말할 것도 없이 최상이라고 할 수 있다. 피부미용, 노화방지, 근육통, 신경통 등에 효능이 있다고 한다. 머지 않아 온천장을 현대식으로 개축한다고 한다.
■달기약수터
청송읍 인근에 위치한 달기약수터. 달기약수가 발견된 것은 조선 철종(1849~1863)때라고 한다. 금부도사를 지낸 권성하가 벼슬을 버리고 낙향해 안동에서 이곳 부곡리에 자리잡고 살면서 마을사람들과 수로공사를 하던 중 바위틈에서 솟아 오르는 약물을 발견하게 됐다. 이곳 약수터는 철분 성분이 있지만 비릿한 맛이 적어 먹기가 수월하다. 톡 쏘는 맛이 사이다 같다. 무엇보다 개울을 사이에 두고 열 군데가 넘는 곳에서 샘이 솟아나고 있다. 계곡 옆으로는 원탕, 중탕 외에도 상탕, 신탕, 하탕 등이 있다. 이밖에도 명명되지 않은 약수터가 개인 식당에서 약숫물로 이용하고 있다. 이 약수로 밥을 지으면 밥의 색깔이 푸르며 찰기가 있다. 맛은 설탕을 제거한 사이다의 맛이 나며 위장, 신경통, 만성부인병, 빈혈증 등 성인병 치료에 효력이 있다해 많은 사람들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 탕마다 각기 맛이 다르지만 그 중에서 원탕이 가장 인기다. 약수터 주변으로는 닭백숙을 고와내는 곳이 여럿 있다.
■달기폭포
달기약수터를 지나 월외삼거리에 도착해서 좌회전해 진입하면 매표소가 보인다. 매표소를 지나면 길은 시멘트와 비포장으로 계속 반복되고 어느새 주위는 울창한 수림으로 변해있다. 지난해 수해로 인해 도로 보수공사를 했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주왕산 관리사무소 쪽에서 등산을 시작하기 때문에 달기폭포 쪽은 인적이 드물다. 오른쪽 계곡아래로 내려가면 풍부한 수량의 물기둥이 11m 절벽 위에서 거침없이 쏟아지고 폭포아래에서는 하얀 물보라가 퍼져나간다. 폭포 앞 널직한 바위에 걸터앉아 떨어지는 폭포수를 바라보고 있으면, 마치 신선이 된 듯하다.
■주왕산
주왕산 국립공원(054-873-0014-5, 청송군 부동면 상의리)은 경북 제1의 명산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주왕산 깊은 계곡에는 맑은 물이 흐르고 폭포와 기이하게 생긴 바위, 울창한 나무들이 잘 어우러져 있다. 3개의 큰 절, 4군데의 폭포 외에 동굴, 작은 암자들이 있어 천혜의 관광자원이 많은 곳이다. 사시사철 찾아드는 인파로 북적거리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산행이 험하지 않아 무난하며 가는 길의 풍광이 대단해 지루한 줄 모른다. 기암, 연화봉, 망월대, 급수대, 시루봉, 학소대, 신선대 등의 수려하고 빼어난 암봉들과 3개의 폭포를 품은 계곡, 천연암굴인 주왕굴 등 곳곳마다 전설어린 명소가 발길을 잡는다.
■절골 계곡
주왕산 남동쪽에 있는 계곡으로 맑고 깨끗한 물이 사철 흐르고 있을 뿐 아니라 죽순처럼 우뚝 솟은 기암괴석과 울창한 수림으로 둘러싸여 있어 마치 별천지와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약 8km에 달하는 계곡의 아름다움은 주왕계곡에 버금간다. 물이 맑고 고기도 많다. 옛날에는 절이 있어서 절골이라 불렀다 하는데 지금은 절의 흔적은 없다.
■주산지
절골에서 멀지 않은 곳에 주산지가 있다. 부동면 소재지인 이전동에서 약 3km 지점에 있는 이 저수지는 약 100년 전에 준공된 것이다. 길이 100m, 넓이 50m, 수심은 7~8m로 그다지 큰 저수지는 아니지만, 지금까지 아무리 가뭄이 들어도 물이 말라 바닥이 드러난 적이 없다 한다. 특히 호수 속에 자생하는 약 150년생 능수버들과 왕버들 30수는 울창한 수림과 함께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자가운전 ; 중앙고속도로-남안동나들목-34번 국도를 따라 영덕 방향으로 달리면 진보읍 삼거리-31번 국도를 타면 청송읍(14km)-청송읍에서 온천-달기약수터-주왕산을 거치면 된다. 주산지와 절골은 청송에서 포항쪽으로 가는 31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청운리에서 이전 방면 914번 지방도를 탄다. 상이전에서 주산지와 절골계곡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별미집·숙박 : 주왕산의 달기약수터 주변에는 닭백숙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들이 빽빽하게 자리잡고 있다. ‘약수배개숙’이라 불리는 닭백숙은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찾는 명물 별미가 됐다. 단골식당(054-873-2701)은 개인약수가 있으며 양념을 직접 담고 야채도 채마밭에 심어서 이용한다. 무엇보다 이 집에서 내놓는 백김치 맛이 일품이며 고추절임 등 밑반찬이 괜찮다. 국립공원 앞에도 열지어 음식점들이 들어서 있다. 특히 산채비빔밥과 쌀이 동동 떠있는 동동주 맛이 일품이다. 수달래식당(054-874-3728, 873-3052)은 각종 산나물과 버섯을 이용한 산채정식과 산채 비빔밥으로 유명하다. 인산, 더덕, 당귀 등을 넣어 빚은 동동주도 일품이다. 숙박은 주왕산 관광호텔이나 청송 자연휴양림(054-872-3163)의 산막을 이용하면 된다. 그 외에는 달기폭포 가는 길에 있는 폐교를 이용한 청송허브농원(054-873-1139)의 피라밋 vostus을 이용해도 괜찮다. 주왕산 매표소가 있는 상의리 인근에 청송군에서 지정한 민박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