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에는 영원히 풀리지 않을 듯한 미스터리가 많다. 달에서도 보인다는 만리장성이나 마추픽추의 비밀처럼 말이다. ‘사람의 생각으로는 이루 헤아릴 수 없다’는 뜻의 한자 불가사의(不可思議). 최근 고대 7대 불가사의에 이어 현대판 세계 7대 불가사의가 새삼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민간단체인 ‘세계 신(新) 7대 불가사의 재단’이 6년여 동안 전 세계 1억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결과를 종합해 2007년 발표한 것으로, 중국의 만리장성, 이탈리아의 콜로세움, 페루의 마추픽추, 인도의 타지마할, 요르단의 고대도시 페트라, 멕시코의 치첸이트사, 브라질의 예수상 등이 ‘세계 7대 불가사의’로 지정됐다. “도대체 어떻게 지어졌을까?”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건축물들을 살펴본다.

■ 중국 만리장성=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인공 건축물로 6700㎞의 장벽이 동에서 서로 뻗어 있다. 보통 만리장성의 기원을 진(秦)나라 시황제가 흉노족의 침입에 대비해 구축한 것으로 보지만 최근 춘추시대(BC 770~BC 443)부터 북쪽 변방에 부분적으로 성벽이 건축됐다는 설도 전해진다. 즉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군사 시설인 동시에 견고한 방어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성이다. 
■ 페루 마추픽추 =‘태양의 도시’이자 ‘잃어버린 공중도시’. 고대제국 ‘잉카’의 문명을 상징하는 건축물로, 해발고도 3000m 산중에 오밀조밀하게 건축돼 있어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도시가 형성된 산꼭대기까지 거대한 돌들을 어떻게 운반했는지가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다. 페루 남부 쿠스코시의 북서쪽 우루밤바 계곡에 있는 잉카 유적지로, 1911년 미국인 하이럼 빙엄에 의해 발견되기까지 오랜 세월의 숲에 묻혀 있었다. 최근 이곳은 글로벌 여행 정보 웹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가 뽑은 세계 최고의 여행지로 선정된 바 있다.
■ 멕시코 치첸이트사=마야어로 ‘이트사족의 우물가’를 의미한다. 13세기 초 이트사족이 번영시대를 맞아 지은 신전으로 높이 30m를 자랑하는 ‘피라미드’다. 건축 연대는 서기 900년쯤으로 추정된다. 지금으로부터 약 1100년 전에 돌을 쌓아 어마어마하게 거대한 신전을 만들었다는 게 실로 믿기 힘들다. 
■ 브라질 예수상=1931년 브라질이 포르투갈로부터 해방된 지 100주년을 기념해 만든 건축물로, 총무게 1145톤, 높이 38m를 자랑한다. 기단 내부에 1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거대 예수 석상이다.  예수가 두 팔을 한일자(一) 모양으로 넓게 벌리고 서 있는 모습으로, 신체 각 부분을 각각 따로 조각해 결합하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 요르단 고대도시 페트라=좁고 깊은 골짜기에 세워진 도시로 극장, 온수 목욕탕, 상수도 시설이 설치돼 있다. 페트라는 그리스어로 ‘바위’를, 셀라는 히브리어로 ‘바위’를 뜻하니 페트라는 바위의 도시인 셈이다. 애급을 탈출해 가나안으로 향하던 모세와 그 추종자들에게는 ‘약속의 땅’으로 가는 통로였다. 유목민 나바테아인들이 기원전 1400년 이 도시를 만든 것으로 알려져 신비함을 증폭시킨다. 
■ 인도 타지마할=인도 무굴제국 황제 샤 자한이 왕비 뭄타즈 마할의 죽음을 애도해 1632~1654년 지은 건축물로 ‘마할의 왕관’이란 뜻을 담고 있다. 타지마할은 웅장한 규모와 더불어 내부가 각종 보석으로 장식된 것으로 유명하다. 이 어마어마한 건축에는 2만명의 인부와 1000마리의 코끼리가 동원됐다고 전해진다. 사원이 완공된 직후 황제는 건축 총감독의 목을 베고, 장인들의 손가락을 잘라버렸다.
이 세상에 타지마할과 유사한 건축물이 다시는 만들어질 수 없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샤 자한과 뭄타스는 어쩌면 지금도 못다한 사랑을 나누고 있을런지도 모르겠다.
■ 이탈리아 콜로세움=영화 ‘글래디에이터’ 등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건축물. 로마 황제들이 식민지 노예들과 맹수들의 대결을 펼치도록 한 장소로, 5만명 이상의 관중이 들어갈 수 있는 로마제국 역사상 가장 큰 원형 경기장이다.  외벽 높이는 48m , 외벽 둘레는 545m다. 2000년 전 로마의 한가운데서 검투사들이 벌이는 살인 경기에 열광하는 관중들의 함성이 들리는 듯하다.
한편 고대 7대 불가사의는 이집트 기자의 피라미드, 알렉산드리아 파로스 등대, 올림피아의 제우스신상, 할리카르나소스의 마우솔레움, 에페소스의 아르테미스 신전, 바빌론의 공중정원, 로도스섬의 콜로서스 등이다. 
노경아 jsjys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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