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7일 여의도 중앙회에서 열린 ‘2013 중소기업 사랑나눔바자회’행사장이 참석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중소기업 사랑나눔’ 바자회는 대표적인 중소기업 사랑나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본관 곳곳에서 진행된 이번 바자회는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까지 갖춘 다양한 행사들이 준비돼 중소기업인은 물론 참석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올해 바자회는 중소기업인 뿐만 아니라 각양각층의 적극적인 참여가 눈에 띄었다.
◇품질 좋은 중기제품 풍성하게 전시= ‘명품관’에 참여한 제이에스티나 주얼리, 영원, 노스페이스, 안토니, 당크, JDX 등 중소기업들은 물품 기부뿐만 아니라 직원들을 직접 행사장으로 파견해 바자회를 지원했다. 행사장에 나온 직원들은 제품의 특징과 장점을 참석자들에게 자세하게 설명해줘 편안한 쇼핑을 도왔다.
매년 중소기업 바자회를 찾았다는 장혜순(서울 영등포구·51)씨는 “해가 갈수록 바자회가 더욱 풍성해지고 있는 것 같다. 올해는 내가 알고 있던 브랜드 제품도 많고 시중보다 많이 저렴해 지난해보다 훨씬 많이 산 것 같다”고 말했다.
‘나눔관’에는 중소기업인들이 자발적으로 내놓은 기부 물품이 풍성하게 자리했다. 젠한국, 에어비타, 버팔로, 진미식품, 잠뱅이, 첨이첨이, 나인뷰 블랙박스 등 100여 가지의 품목들이 준비돼 눈길을 끌었다. 전시된 대부분의 제품들은 50%이상 파격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돼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홈앤쇼핑에서 선보인 ‘홈앤쇼핑 중소기업 히트제품’은 우수한 품질에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주부들의 관심을 받았다.
지인의 소개로 바자회에 참석했다는 주부 박지영(서울 마포구·47)씨는 “홈쇼핑에서 물건을 보고 마음에 들었던 제품을 실제로 볼 수 있어 좋다”며 “홈쇼핑에서는 구매를 망설였던 제품을 직접 보고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사랑가득 김치나누기 중기인·대한적십자·연예인 동참= 바자회와 동시에 진행된 사랑가득 김치나누기를 위해 대한적십자사 자원봉사단과 중기중앙회 직원들이 오전부터 중기중앙회 문화마당에 자리를 잡았다. 이어 이유리, 이민우, 이은희, 권민중 등 연예인들도 사랑의 김치나누기에 동참해 행사를 풍성하게 했다.
김치나누기에 동참한 탤런트 이유리는 “중소기업이 이렇게 뜻 깊은 일을 하고 있는지 몰랐다”며 “중소기업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고 함께 담근 김치가 좋은 곳에 쓰이게 된다니 기쁘다”는 뜻을 밝혔다. 바자회에서 담근 김치는 라면과 함께 서울 종로구 창신동의 쪽방촌 등 무의탁노인 및 조손가장 500가구에 전해졌다.
◇다채로운 이벤트 참석자 눈길 사로잡아= 바자회는 농산물 특판 코너, 특성화고 학생 제작품 전시·판매 코너, 스타포토존 등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저마다 특색과 재능을 살려 나눔행사에 동참해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지난해 중앙회와 1사1촌을 맺은 충북 보은의 장재리 마을 주민 10여명은 중앙회 후문의 장터에서 배, 사과, 대추 등 지역 특산물 판매를 진행했다. 특히 주부들이 많이 방문해 가격을 흥정하기도 하는 등 정겨운 시골 장터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생동감 넘치는 모습이었다.
김철환 장재리 이장은 “작년에도 행사에 참여했는데 올해 판매가 늘어 기부를 더욱 많이 할 수 있겠다”며 “연례 행사에 그칠 게 아니라 이런 행사를 자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중앙회관 지하1층 바자회장 입구에 마련된 부스에서는 앳된 얼굴의 고교생들이 저마다 재능을 뽐내며 진지한 모습으로 구슬땀을 흘리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동일여자상업고, 미림여자정보과학고, 성도공업고, 한강미디어고 등 서울 소재 4개 특성화고 학생 50여명은 각각 칵테일 제조, 앱(App) 시현, 사진 촬영, 쥬얼리 제작 등을 통해 직업 역량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동일여상 최혜선 양은 “내손으로 만든 커피를 맛있게 마시는 사람들을 보니 정말 뿌듯하다”며 “판매 수익금이 많진 않지만 좋은 일에 쓰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 홍보대사로 위촉된 연예인 김종석(개그맨), 남보라(탤런트)와 김장 나누기 행사에 참여한 연예인은 행사장 한편에 마련된 ‘스타 포토존’에서 방문객, 자원봉사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시간을 가졌다.
촬영이 개시되자마자 대기줄이 길게 늘어섰지만 사람들의 얼굴에서 지루함은 찾을 수 없었고 즐거운 표정이 가득했다. 기념사진 촬영을 마친 한 회사원은 “중기중앙회에서 바자회를 한다기에 들렀다가 뜻하지 않게 좋은 추억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야외 문화마당에서 진행된 작은 음악회, 최주리 한국한의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이 직접 진찰에 나선 무료 건강검진부스, 중소기업 인식개선 홍보관 등이 구성돼 유익한 시간을 마련했다.

손혜정·김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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